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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자르고 고문"…러 테러 용의자들, 만신창이로 나타나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37명이 사망한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들이 법정에 출석한 가운데, 이들이 얼굴에 멍이 들고 귀에는 붕대를 감고 있는 등 크게 상처 입은 모습이어서 고문설이 제기되고 있다.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심문을 받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심문을 받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법원에는 지난 22일 발생한 공연장 테러 용의자 4명이 출석했다. 모두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으로, 다렐드존 미르조예프(32),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 샴시딘 파리두니(25)다.

이들은 얼굴이 심하게 붓고 멍이 들었으며 일어서지 못해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당국이 이들을 상대로 고문을 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23일에는 용의자 중 한 명의 귀가 잘렸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이날 법원에 출석한 용의자 라차발리조다가 오른쪽 귀에 붕대를 감았다.

또한 온라인에는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3명의 남성이 군인들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모습이 퍼졌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가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지방법원에 출석해 앉아 있다. 2024.03.25. [사진=AP/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가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지방법원에 출석해 앉아 있다. 2024.03.25. [사진=AP/뉴시스]

이 영상에서는 용의자 중 한 남성이 등 뒤로 손이 묶여 의자에 앉은 채 심문에 답하는 모습과 또 다른 남성이 얼굴에 피가 묻은 채 군복을 입은 남성들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상에서 용의자 중 한명은 테러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 질문 받자 "돈을 받기 위해 했다"며 "(텔레그램 메신저로) 그들이 위치를 보냈고 행사장에 들어가서 누구든지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지난 4일 터키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으며 텔레그램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100만 루블(약 1440만원)을 대가로 공격을 수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모스크바 콘서트홀에서 이번 테러 공격을 저지른 세력으로 파악된 ISIS-K는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연계 단체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탈레반에 불만을 품은 조직원들이 더욱 폭력적인 이슬람 근본주의를 받아들여 설립한 단체다.

ISIS-K는 러시아가 이슬람을 탄압하는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테러 공격을 감행해 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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