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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니니 제발 속지 마세요"…송은이·황현희 등 사칭 피싱 범죄 해결 촉구


플랫폼 대응책 마련과 법·제도 개선 요구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등 유명인들이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 해결을 촉구했다.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등 유명인들이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 해결을 촉구했다.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라창현 기자]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등 유명인들이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 해결을 촉구했다.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라창현 기자]

22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의 회원인 송은이, 황현희, 김미경 강사,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상준 변호사(법무법인 대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플랫폼 기업을 향해 유명인 사칭 범죄 해결을 요구하면서 국민들을 향해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들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 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횡행하는 유명인 사칭 피싱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이날 김 강사는 "사칭 광고가 게시된 지 3일 만에 조회수가 50만을 넘는다"며 "피해자들의 사연을 들으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존 리 전 대표는 "남의 신뢰를 도둑질해 돈을 버는 게 너무 쉽게 이뤄지는 세상이 왔다"며 "이제는 가족조차도 무엇이 진짜인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투자리딩방 불법행위 피해 건수가 1000건이 넘고 피해액이 1200억원을 넘어섰다. 한 변호사는 실제 피해자들의 전체 피해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사모는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대책 마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플랫폼에 올라온 광고는 시민들이 의심 없이 믿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사전 방지 대책 시스템을 마련하고 피해 예방 캠페인을 벌여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등 유명인들이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 해결을 촉구했다. 개그맨 황현희를 사칭한 유튜브 광고 이미지. [사진=황현희 인스타그램 캡쳐]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등 유명인들이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 해결을 촉구했다. 개그맨 황현희를 사칭한 유튜브 광고 이미지. [사진=황현희 인스타그램 캡쳐]

황현희는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는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저를 사칭한 광고가 게시되면 카카오나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에 신고했었는데, 유선 상담은 불가능하고 이메일과 채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답변 기다리는 시간에 피해자가 늘어난다"며 "국내 회사만이라도 전담팀을 만들어서 신고라도 (즉각적으로) 받아달라"고 했다.

정부에는 수사와 함께 법제도 개정을 요구했다. 유사모는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를 일반 금융 사기가 아닌 보이스피싱 범죄로 규정해 전담팀을 꾸려 엄중히 수사해달라고 소리 높였다.

한 변호사는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라고 보이스피싱을 당하면 범죄 의심 계좌를 지급 정지하고 피해 구제 신청을 할 수 있는 법규가 있다"면서도 "이런 재테크 온라인 피싱은 지급 정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시민들을 향해서는 유명인 사칭 범죄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사모 회원들은 자신들의 이름과 얼굴을 무단으로 사용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광고는 모두 가짜라며, 이를 주변에 알려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등 유명인들이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 해결을 촉구했다. 22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이 발표한 성명서 동참자 명단. [사진=유사모]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등 유명인들이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 해결을 촉구했다. 22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이 발표한 성명서 동참자 명단. [사진=유사모]

한편, 이날 기준 유사모 성명서에 동참한 사람은 방송인 유재석을 포함해 총 137명이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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