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암태-추포 갯벌 복원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전라남도 신안군의 갯벌 복원 사업으로 선조들의 갯벌 이용의 지혜가 담겨있는 300년 전통의 옛 노둣길이 드러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추포 옛 노둣길은 암태도와 추포도를 건너다니기 위해 2.5㎞의 갯벌 위에 선조들이 직접 돌을 놓아 만든 길이다. 해수 유통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갯벌의 훼손을 최소화하며 갯벌을 이용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옛 노둣길은 무려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추포도에 세워진 노도비를 통해 알 수 있다.

이후 교통수단의 발달과 보급에 따라 통행을 위한 콘크리트 노둣길을 설치했고, 콘크리트 노둣길로 해수 유통이 변해 갯벌의 퇴적량이 변화하면서 갯벌의 유용한 자원들이 사라지고 생물다양성 훼손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추포대교가 설치되면서 콘크리트 노둣길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갯벌생태계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신안군은 해수 유통을 통한 갯벌생태계 복원 사업에 착수했다.

노둣길 철거를 통해 미미하던 해수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그에 따라 퇴적된 퇴적물들이 깎여나가기 시작하면서 선조들이 사용하던 옛 노둣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갯벌 복원은 인류가 변화시킨 갯벌이 자연 상태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세계자연유산인 신안갯벌의 생태계 복원외에도 갯벌의 염생식물 군락을 복원하는 식생 복원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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