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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이동 사다리 역할 '서울런'… 올해 682명 대학 합격, 전년보다 220명↑


서울시, ‘서울런 진로‧진학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해 ‘서울런’ 회원인 고3 이상 학생 중 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1084명이었고 이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462명과 비교해 220명이나 늘어난 숫자다.

합격생 총학습 시간도 평균 6916분(약 115시간)으로 전년 4360분(약 72시간)보다 59%가량 늘었다. 10명 중 9명의 회원은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런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024학년도 대학진학자 수와 서울런 참여도‧만족도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수능 응시자 87%가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사진=서울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수능 응시자 87%가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사진=서울시]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시 대표 ‘약자와 동행’ 사업 중 하나다. 2021년 8월 도입 후 취약계층 6~24세 학생을 대상으로 유명 인터넷 강의와 1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런’은 교육비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하도록 돕는 실효성 있는 ‘희망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82명이 2024학년도 대학에 합격했는데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내 11개 대학과 의‧약학계열‧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계열 대학 진학 인원도 122명으로 지난해 78명보다 56.4%가량 증가했다.

서울런 회원들의 자치구별 대학 합격인원 분석 결과 특정 자치구에 큰 치우침 없이 유사한 비율(1~6%)의 대학합격생을 배출해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수능 응시자 87%가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95%는 ‘입시 준비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도입 3년차에 접어든 서울런의 내실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다각도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개인 학습역량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 학습프로그램과 학습열의가 높은 학생 대상 집중지원반, 멘토단 다양화와 정서지지 멘토링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런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인공지능(AI) 학습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한다. AI가 학습진단 결과를 반영해 80만개의 검증된 EBS 문항 중 개인맞춤형 문제를 제시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반복해서 풀 수 있도록 한다. EBS 해설강의도 동시에 제공해 개념이해부터 돕는다.

학습 열의가 높은 회원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위한 ‘서울런 집중지원반’도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집중지원반에 참여할 200여명에 대한 선발을 완료했다.

강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EB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초 서울런에 EBS 사이트 연계를 완료했다. 방학기간에는 서울런 수강생 대상 EBS 명강사 초청 오프라인 특강도 개최할 계획이다.

경험이 풍부한 멘토를 선호하는 수강생을 위한 ‘4050 시니어 멘토링’도 올해 처음 실시한다. 퇴직교원 등이 멘토로 나서 더 촘촘하게 내실있는 멘토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우선 올해는 초등학생 회원을 대상으로 시니어 멘토를 매칭하고 수요 파악 후 중‧고등학생 등으로 확대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냉혹한 현실 속에도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런의 효과가 올해 대학 진학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서울런 수준을 높이고 서울런 참여자들이 다시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는 ‘희망의 선순환’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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