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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AI, 판을 바꾼다]④AI로 스마트조선소 탈바꿈…인력난 덜고 생산성 높여


로봇 용접·AI 드론 흘수 측정에 빅데이터 활용…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도 추진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속속 적용하며 스마트조선소 구축에 속도내고 있다. 조선업계 고질적 문제로 언급되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사진=삼성중공업]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로봇이나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나서고 있다. 또 작업장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각종 첨단 디지털 기술을 생산 과정에 접목하는 등 생산 공법을 개선하고 있다.

◇한화오션, 로봇·자동화로 사업장 생산성↑

한화오션은 로봇과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드론을 활용해 흘수 촬영을 진행하고 동시에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무게와 뒤틀림 등의 계측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흘수 계측 효율성을 높이고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 외에도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한화오션]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하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3000억원을 투입해 ' 스마트 야드 구축'에 투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거제사업장 현장 전반에 걸쳐 구축된 자동화 라인을 최신 AI·센서·IOT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화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화오션이 지능형 생산혁신 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생산현장에서 용접·가공 등 주요 공정에서 활용하고 있는 로봇은 협동로봇을 비롯해 총10여 개 분야 80여 개에 이른다.

VR을 활용해 작업자 교육이 이뤄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화오션은 VR을 활용한 선박 블라스팅 교육 프로그램인 '리얼 블라스트'를 개발했다. 블라스팅은 철판에 도료를 칠하기 전 표면의 녹을 제거하는 등 품질 확보에 꼭 필요한 전처리 작업이다. 2021년 'VR 도장 교육센터'를 개소햇으며 철판에 스프레이로 페인트 칠하는 작업을 VR로 교육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 미래 첨단 조선소 프로젝트 추진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들은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목표로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12월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마무리한 상태다. 아울러 오는 2026년까지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2030년까지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에 나서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내는 분위기다. HD현대와 지멘스는 2022년 4월 ‘차세대 설계 플랫폼 공동 개발 업무협약’과 지난해 10월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제조혁신 플랫폼 개발을 함께 추진해왔다.

이와함께 팀네이버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해운 분야에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한 해양 종합 데이터 플랫폼으로 전 세계 선박의 운항 데이터를 수집해 선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SBOT'.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SBOT'. [사진=삼성중공업]

◇삼성重, AI 활용 시스템·챗봇 개발·적용

삼성중공업도 디지털 전환 작업에 열심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에서 구매, 생산에 이르는 모든 부문의 최적화를 통한 원가 개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선박 건조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관제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에 나섰다. 해당 시스템인 에스야드(SYARD)는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방대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빅데이터화, 시각화해 실시간 제공하는 플랫폼 경영관리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챗봇인 에스봇(SBOT)도 개발하며 스마트 혁신을 추진 중이다. 에스봇은 삼성과 챗봇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그 의미를 분석해 사내 여러 시스템에 축적된 설계 노하우, 각종 규정 및 계약 정보 등을 찾아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로보틱 처리 자동화(RPA)와 연동해 반복 업무를 간단한 명령어로 손쉽게 처리하는 자동화 기능도 포함됐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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