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독거노인 챙기고 귀가하던 요양보호사, 2명에 새삶 주고 떠나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설 연휴에 홀로 계신 어르신의 식사를 챙겨드리고 돌아오던 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요양보호사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기증자 임봉애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기증자 임봉애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1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에서 임봉애(62)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간장, 신장을 기증하고 숨졌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월 11일 요양보호사인 임씨는 설 연휴에 홀로 계신 어르신의 식사를 챙겨드리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임 씨가 생전에 "죽으면 하늘나라 가는 몸인데 장기기증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떠나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기증에 동의했다.

경기도 이천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임 씨는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늘 베푸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무언가를 배우고 자기 계발하는 것을 좋아해 한식, 양식, 제빵, 요양보호사 등 10개 이상 자격증을 보유했다.

또한 오랜 시간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며, 아프고 몸 거동이 힘든 분들을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살아왔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며 10년 넘게 시어머니를 보살펴드려 효자상을 받았다.

아들 이정길 씨는 "어머니 아직 믿어지지 않아요. 아직도 어머니의 따스한 손과 안아주시던 품의 온기를 기억해요"라며 "사랑해 주시던 쌍둥이 손자 동규, 민규 잘 키우며, 우리 가족 모두 열심히 살게요"라며 하늘로 편지를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독거노인 챙기고 귀가하던 요양보호사, 2명에 새삶 주고 떠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