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진종오 전 국가대표 등 영입인재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한지아·김예지 비대위원 등을 비례대표 당선권에 전진 배치시켰다. '친윤(친윤석열계)' 성향 이철규 의원은 호남 배려 등이 부족하다며 비례대표 선정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측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이날 35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1번에는 '장애인 변호사'로 알려진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이 선정됐다. 여당 영입인재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원과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는 각각 2번, 4번에 배정됐다.
관심사였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8번에, 지도부인 한지아·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은 11번과 15번에 각각 발탁됐다. 당선권으로 평가받는 20번 이내에 여권 핵심 인사가 집중 배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날 비례대표 선정에서 청년, 호남 등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30대 후보자는 단 6명에 불과했으며, 인 전 위원장을 제외한 호남 인사(김화진 전 전남도당,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는 당선권으로 보기 어려운 22번과 24번에 배정됐다. 주기환 위원장의 경우 "광주 배려는 아예 없었다"며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발표 뒤 SNS에서 "오늘 국민의미래 후보 공천 결과는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역 비례대표인 김예지 위원 재출마를 두고 "비례대표를 두번 배려 않는 오랜 관례가 깨졌다"고 지적했으며 호남 배려와 관련해서는 "험지에서 헌신해 온 호남 기반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는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했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같은 지적을 반박했다. 그는 김예지 위원 재출마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의정활동을 잘해왔고 감동과 훌륭한 자취를 남긴 만큼 선정했다"고 해명했으며 호남과 관련해서도 "인 전 위원장(8번)이 20번 안쪽에 있다. 아울러 (당선권을) 20번 안쪽으로만 보지 않는다"며 "충분히 배려했다"고 반박했다.
'청년 후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정치에서는 40대도 청년으로 봐야 한다"고 반론했다. 그는 "20대 신청자들은 30대 중반에 비해 준비가 덜 된 부분이 있다"며 "전문성을 쌓기 전인 20대에 국회의원이 되면 좋은 의미일지 고민해봐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40대까지를 청년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국민의미래 후보자 중 40대는 9명이다.
한편 이날 비례대표 명단에서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13번), 안상훈 전 시민사회수석(16번)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도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김장겸 전 MBC사장 등은 각각 12번과 15번에 배정됐다.
다음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1번 최보윤(45)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위원
△2번 박충권(38)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3번 최수진(55) 한국공대 특임교수
△4번 진종오(44) 전 사격 국가대표
△5번 강선영(57)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6번 김건(57)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7번 김소희(50)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8번 인요한(64)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9번 김민전(58) 경희대 교수
△10번 김위상(64)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
△11번 한지아(45) 을지의대 재활의학과 부교수(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12번 유용원(59)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13번 강세원(36)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14번 김장겸(62) 전 MBC 사장
△15번 김예지(43) 국회의원
△16번 안상훈(54)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17번 이시우(37) 전 총리실 서기관
△18번 박준태(43) 크라운랩스 대표이사
△19번 이소희(37)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20번 남성욱(64) 고려대 행정대학원 교수 겸 통일융합연구원장
△21번 정혜림(31)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
△22번 김화진(65)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23번 이달희(62)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24번 주기환(63)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25번 김민정(45) 전 국민의힘 보좌관
△26번 서보성(54)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27번 김미현(54)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
△28번 이석환(59) 법무법인 서정 대표변호사
△29번 임보라(42)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
△30번 김인현(64)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1번 최연우(44) 비영리단체 휴먼에이드 공동대표
△32번 이승현(65)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
△33번 이윤정(36) 전 광명시의원
△34번 백종욱(60) 전 국정원 3차장
△35번 김소양(45)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 부위원장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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