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주총 시즌…핵심 키워드는 '사업 다각화'


20일 롯데칠성 시작으로 식품기업 주총 잇따라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부가사업 정관에 추가 변경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식품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주부터 주요 식품 기업들의 주총이 잇따라 열린다. 올해 주총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업 다변화'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분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주요 식품 기업들이 연이어 주총을 열어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신제품 크러시.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신제품 크러시. [사진=롯데칠성음료]

첫 정기 주총을 20일 개최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다룬다. 탄산음료나 맥주 등에 들어가는 탄산을 직접 제조하기 위해서다.

롯데칠성은 그간 정유사 등에서 식품용 액체탄산가스를 전량 구입해 왔지만, 앞으로 주정 발효 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포집하고 정제해 가공한 후 음료와 주류 생산에 다시 사용할 계획이다. 자체 탄산가스 제조로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ESG 경영 실천과도 맞물린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는 21일 주총을 여는 롯데웰푸드는 연구개발(R&D) 관련 사업 목적을 더 명확하게 표기하기 위해 사업 목적에 '연구개발업 및 연구용업제공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대상그룹 CI. [사진=대상그룹]
대상그룹 CI. [사진=대상그룹]

대상은 오는 22일 주총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통신판매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것이 골자다. 업계에서는 단순 온라인몰 운영을 넘어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오픈마켓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26일 주총을 여는 오뚜기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현재 자체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시설의 전력 중 사용하고 남은 것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 사업은 공장 지붕 등에 태양광 설비를 얹어 이익을 거두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거둘 수 있기에 기업들이 주목하는 분야다. 오뚜기 이전에도 하림, 크라운제과, 해태 등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사업 목적에 태양광 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현대그린푸드는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사업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복안이다.

하림 익산공장에 위치한 하림 로고와 조형물. [사진=아이뉴스24 DB]
하림 익산공장에 위치한 하림 로고와 조형물. [사진=아이뉴스24 DB]

하림지주는 오는 28일 주총에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사업 △농·수·축·임산물 위수탁 판매 및 중개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국내외 프랜차이즈사업 및 체인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등 총 6개로 향후 사업 범위 확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정관 변경에 나선 것이다.

하림지주와 같은 날 주총을 여는 CJ프레시웨이는 사업 목적에 '화물 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추가한다. CJ프레시웨이에서 직접 구매하지 않은 비매입 상품까지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향후에는 통합배송 시스템을 마련해 자체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매일유업 CI.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 CI.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29일 주총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과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나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주총 시즌…핵심 키워드는 '사업 다각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