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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아트 등 조각투자업체, 2번째 상품 청약 공모 '흥행 재도전'


투자자 친화적으로 청약 진행, 낮은 유동성은 우려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업체들의 첫 상품이 아쉬운 성적을 거둔 가운데, 이들이 두 번째 투자계약증권을 제출해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he Horizon of Insanity-조지 콘도, Dialogue-이우환 [사진=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The Horizon of Insanity-조지 콘도, Dialogue-이우환 [사진=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19일 조각투자업계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미국 현대 예술가 조지 콘도의 2001년 작 '더 호라이즌 오브 인새너티'와 함께 두 번째 청약 공모에 나선다. 열매컴퍼니 역시 이달 4일 이우환 작가의 2007년 작 '다이얼로그'를 공모 작품으로 내놓았다.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을 선보였던 서울옥션블루 역시 다음 달 공개를 목표로 작품을 선정 중이라 전했다.

다만 이들이 내놓은 첫 번째 투자계약증권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작년 말 열매컴퍼니가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1년 작)'은 1만2320주 모집에 9054주만 청약해 청약률 73%에 그쳤다. 투게더아트도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2년 작)'을 내놓았으나 약 4% 청약 미달이 났다. 소투의 달러 사인 역시 조각투자 청약률 76.9%를 기록했다.

앞서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1차 투자계약증권 작품 선정에 대해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시장에서 환금성이 높다"며 "투자 목적에 적합한 미술품은 환금성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금성과 수익성 다방면을 고려했을 때,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가장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열매컴퍼니와 투게더아트 모두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선정했음에도 첫 번째 투자계약증권 '완판'에는 실패했다. 청약 모집에 실패한 지분은 각 회사들이 매입할 수 밖에 없다.

김 대표는 "투자계약증권이 투자자에게 익숙지 않은 방식인 만큼 투자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청약을 진행했다"며 "청약을 진행하며 증거금을 받지 않았고, 실권주 물량도 예상했던 범위 내이기 때문에 자금 면에서 부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투게더아트와 열매컴퍼니가 내놓은 두 번째 투자계약증권의 공모 규모는 각각 10억2800만원과 12억3000만원으로 첫 번째 공모 규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향후 청약 규모가 커질 경우, 실권주 발생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관련 업체들은 올해 한국거래소의 장내 유통시장과 토큰증권(STO)의 유통시장이 제도화되면 조각투자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투자자들에게 조각투자가 낯선 분야인 만큼 시장의 활성화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시장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김학준 SK증권 연구원은 "법안 개정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것이 마무리된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STO 발행의 확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시장이 미성숙한 상태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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