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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종섭 사태, 대통령이 문제"


"해병대 사건 수사외압, 이종섭은 종범"
"與, 눈 가리고 아웅 말고 '특검' 종용해야"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종섭 호주대사 사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섭 대사 문제는 윤석열 정권이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고 한 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종섭 대사가 갑자기 귀국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느냐"며 "이 모든 은폐기획이 나중에 백일하에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이종섭 대사는 주범이 아니라 종범밖에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범은 국민이 부여한 막강한 권력을 국가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지 못한 한 젊은 용사의 죽음이 관계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사용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에서 한동훈, 안철수, 나경원 등의 인물들이 '런종섭' 호주대사의 거취에 대해 한마디씩 보태기 시작했다"면서 "선거용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문제를 제기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특검 수용을 종용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되찾아주는 일에 여당이 앞장서 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을 결기 있게 바로잡기보다는 등을 긁어주는 약속 대련에 그친다면 여권은 입법부의 기능과 책임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 수용을 놓고 한동훈 위원장을 위시한 여권 정치인들이 아무리 대통령과 약속 대련을 펼쳐도 그 효과가 채 한 달 남짓 못 간 것"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고위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건희 여사 건이 대두됐을 때도 김 여사나 대통령의 사과가 본질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수사에 임하도록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다"며 "사과하느냐 마느냐 여부로 여론을 집중시켜 놓고는 사과받지도 않은 사과를 하고 넘어가서 지금 이 사태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석 대사가 귀국하면 무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 양 이렇게 약속 대련을 시도하려고 할 텐데 국민이 속지 마시기를 바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며칠 뒤에도 정말 본인의 직무상의 본분을 다했다는 이유로 탄압받고 재판을 받게 되어 있는 박정훈 대령과 그리고 정말 안타깝게 순직한 채상병의 그런 명예를 되찾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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