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이 최근 의료원 전문의들이 전공의 단체행동 지지 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도 촉구했다.
17일 주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NMC) 연구동에서 '전문의협의회 성명문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현 사태의 주동자"라면서 "전공의들을 굳건히 지지한다. 전공의가 불이익을 받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성명에 대해 주 원장은 "현 의료대란의 원인에 대한 전문의협의회의 문제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체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에서 위치와 무게가 상당한 국립중앙의료원의 이름을 넣어 성명을 발표하고, 비이성적 대응을 언급한 데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의협의회 입장이 국립중앙의료원 전체의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주 원장 "현 상황에서 전문의들이 제자와 동료로서 수련 과정에 있는 전공의들을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집단행동을 옹호하는 태도는 문제를 풀어가는 데 절대로 적절하지 않다"며 "현장을 떠나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들은 여러분을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 수는 102명이고, 전공의 정원은 71명이다. 전문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수련 과정을 마치고 내과, 외과 등 특정 진료과목에서 전문의 자격을 딴 의사를 말한다.
한편 이달 15일 기준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 71명 중 5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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