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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원욱 "'혐오정치' 견제할 '캐스팅보트', 개혁신당이 답"


"'팬덤 의존' 진보 정당 난립…22대 더 혼란스러울 것"
"거대 양당 향한 2030 분노, 여론조사에 반영 안돼"
"지역 기반 정당 한계 뚜렷…개혁신당은 세대 기반"
"2030세대 중심 필연적…'진짜 제3지대'는 개혁신당뿐

[아이뉴스24 유범열,김주훈 기자] "이대로라면 22대 국회는 21대 국회보다 더 심하게 혐오정치가 횡행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그들을 견제할 '캐스팅보트' 정당이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시정 후보)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시정 후보)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3선 중진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은 큰 선거를 수차례 치른 백전노장이지만 이번 4·10 총선은 쉽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세 번의 선거를 치러본 만큼 자신있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 크게 웃으며 "작은 정당에 있으니 굉장히 힘들다. 자신감이 넘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거대 양당의 '혐오 정치'가 22대 국회에서 보다 극심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소나무당(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 팬덤 정치에 의존하는 진보 정당들이 22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이 의원은 그런만큼 국민에게는 개혁신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 줘 말했다. 우리나라 전통의 '지역기반 정당'을 탈피해 '세대기반 정당'을 기치로 내 건 개혁신당이 양극단의 정치, 혐오의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국민에게 제시하는 게 이번 총선에 나선 개혁신당의 승부처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조응천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후, 개혁신당 의원으로서 '경기 화성시정'에 출사표를 냈다. 이 의원은 화성 지역에서 3선을 지낸 12년 동안 △2023 착공 동인선 중심축 노선 유지(반월역·능동역·메타역-가칭) △GTX-A 동탄~수서 선개통 △동탄 학교복합시설 개관 △국공립 아이누리 유치원 건립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그는 "마무리 짓지 못한 현안이 있다"며 "시작했던 사람도 이원욱인 만큼 마무리 지을 사람도 이원욱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시정 후보)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기철 기자]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시정 후보)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기철 기자]

- 파란색 점퍼에서 주황색 점퍼를 입고 선거를 뛰게 됐다. '개혁신당'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역사상 제3지대 정당의 성공 케이스가 많다. 예를 들어 집권당이긴 했지만 열린우리당도 있었고, 국민의당, 자유선진당 등 성공한 정당들이 많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끝까지 가지 못한 이유는 지역 기반 정당이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열린우리당은 2004년도 총선에서 151석 과반 이상의 승리를 거뒀지만, 이듬해 보궐선거에서는 국회의원·기초단체장을 합해 '23 대 0'으로 졌다. 구의원마저 한 명도 이기지 못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이 임동원 전 국정원장에 대한 특검을 진행하자, 호남에서 큰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를) 만들어줬는데, 김대중 대통령 대북 관련 사업에 대해 특검을 하네. 이거 안 되겠네'라고 했다. 이렇듯 '지역 기반 정당'은 '지역 민심을 잃으면 끝'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세대 기반 정당'이다. 탈이념화·실용화 돼있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정당은 대한민국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돼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진정한 제3지대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현재 양당 정치 체제에 대해서 분개하고 있는데, 여론조사에는 잘 반영이 안 된다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남은 한 달 동안 이같은 '큰 물길'을 표심으로 옮길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 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에 몸담고 있다가 규모가 작은 정당 소속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거대 정당은 '정당 지지도'를 기본으로 깔고, (후보 개인이) 플러스 알파로 어떻게 해볼 것인가 하는 구조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3%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 3%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을 혼자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를 고려하며 선거 전략을 짜고 있다."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지역구 화성 정 얘기다. 반도체, 기술'을 테마로 동탄 지역이 새로운 격전지가 됐다. 공천이 확정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부수로 던질 전략은.

"첫 번째로 제3지대 정당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있다. 현재 양극단 정치, 혐오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그런 흐름을 어떻게 만들어낼지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 본다.

두 번째는 '인물론'이다. 동탄에서 12년 동안 국회의원 생활을 했다. 실제 제가 거둔 성과를 인정하는 시민이 굉장히 많다. 또 아직 지역구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소임이 몇 가지 있다. '이를 마무리를 지을 사람도 이원욱 아니겠나'라고 지역구민에 호소 중이다."

- 3선을 지낸 화성 을(동탄2신도시)에서 화성 정(반월, 동탄1신도시)으로 지역구를 옮기게 됐다. 지역구민에 대한 접근법 차이가 있는가. 동탄 1신도시 숙원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지.

"반월동은 초선 때 지역구고, 동탄 3동(1신도시)은 재선 때 지역구다. 각 지역을 8년·4년 만에 다시 가보니, '동네 발전이 왜 이렇게 지체됐지' 싶었다. 이전에 제가 해놓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할까. 그래서 기존에 저를 알고 있는 화성 정 지역구민은 '이원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

동탄 1신도시 숙원 사업의 경우 첫 번째가 서울과 인근 도시로 오가는 교통 문제다. 제가 유치한 인덕원·동탄선을 적기에 개통되도록 해야 한다. 또 서울로 가는 버스 노선 등을 추가로 확보해 서울의 위성 도시적 성격이 커지고 있는 동탄을 제대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교육 환경 개선 문제다. 특히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동탄 1신도시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볼지 고민하고 있다."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이준석 대표에게 기존 지역구였던 화성 을(동탄 2신도시)을 물려줬다. 최근에는 공동 공약도 발표하고 있는데, 이 대표와는 화성에서 소위 '케미'가 잘 맞나.

"2신도시가 아마 전국 선거구 중에서 가장 젊지 않을까 싶다. 이 대표의 '젊은' 이미지가 지역에 잘 반영이 되는 것 같다.

또 이 대표가 현재 당대표를 역임하고 있고, 과거 국민의힘에서도 당대표를 했지 않나. 그 영민함과 이 대표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에 대해 좋게 봐주고 있는 것 같다.

나이 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이준석의 '싸가지 없음' 같은 것들을 많이 말씀을 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은 장점을 좀 보려고 하는 것 같다. 특히 평균 나이가 34세인 2신도시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이준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려지고 있어서 (이 대표가)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이준석의 상징성과 이원욱의 노련함이 합쳐진다면, 지역구민들에게 개혁신당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초기부터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우려해 민주당을 탈당한 대표적인 인사다.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오는 최근 민주당 공천 상황을 평가하자면.

"제가 6개월 전부터 똑같은 얘기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 오늘 민주당의 모 의원이 전화가 왔다. 이번에 경선에서 낙선하신 분인데 '형이 얘기한 거 그대로 됐네. 이정도로 심하게 될지 몰랐다'고 하더라.

'원칙과 상식'을 만들기 한 달 전쯤부터 민주당 내에서 '이름 걸고 싸울 수 있는 사람 20명만 뭉쳐보자. 만약 이재명 대표가 전횡을 하고 물러나지 않겠다 하면 우리 분당하자. 그러면 제3지대 정당 완전히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에는 모두 '설마 나까지? 나는 이길 수 있어' 이런 생각들에 파묻혀있었다. 결국 다 '비명횡사' 당했다."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시정 후보)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기철 기자]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시정 후보)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기철 기자]

- 개혁신당, 22대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끝으로 당선된다면 국회에서의 개인적인 목표도 궁금하다.

"최근 진보 진영 선거 상황을 보면 치욕스럽고 안타깝다. 조국혁신당(조국 대표)과 소나무당(송영길 대표) 등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해 정당을 만들어 선거를 뛰고 있다. 민주당에선 소위 '찐명팔이'를 한 사람이 다 공천을 받고 21대 국회에서 수박 혹은 비명이라고 얘기했던 사람들은 다 죽었다.

이대로라면 22대 국회는 21대 국회보다 더 심하게 혐오정치가 횡행할 것이다. 그래서 정말 '캐스팅보트' 정당이 하나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교섭단체(20석) 정도는 돼야 한다. 진용이 갖춰지면 양극단 혐오 정치 속 싸움을 말리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해나가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지금의 이런 정치풍토가 만들어지게 된 근본적 요인은 결국 '자본과 노동의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스웨덴 등 이를 잘 해결한 나라들은 다시 한 번 도약의 길을 걸었다. 반대로 이를 해결하지 못한 나라들은 도약의 길을 걷지 못했다. 노동과 자본의 갈등 구조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지가 한국 사회에서는 제일 중요한 문제고, 개혁신당이 거기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선되면 4선이다. 그렇게 되면 진짜 중진 축에 들어가게 된다. 국가 전체와 한국 정치를 정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할 위치다.

또 한국 사회의 양극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경제적 양극화 뿐 아니라 지방과 수도권의 양극화, 세대 간의 양극화 등등의 불평등 문제들이 점점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것들을 해결해야 한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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