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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용진 공천 불발에 "차점자는 우승자 안 돼"


"이해찬, 선거에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 없다 조언"
정봉주 낙마엔 "살점 뜯어내는 심정으로 공천 취소"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을 방문, 지역 총선 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을 방문, 지역 총선 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하남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위반으로 승자가 당선 무효화돼도 차점자가 당선자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의원에 대해 새벽 1시 반이 넘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제3의 인물 전략 공천, 2위 후보를 후보로 결정하는 방법, 다시 후보를 뽑는 방법을 놓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 전 의원의 강북 공천을 무효로 하고, 전략경선으로 이곳 후보자를 뽑기로 했다.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했던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다"라며 "차점자를 올리면 경선할 때마다 승자를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노력이 벌어지면서 경선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선거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조언해 그 말에 일리가 있어 그런 안은 배제했다"며 "제3의 인물 전략 공천도 인물 추천이 많았지만, 당원과 지지자 선택권을 빼앗고 박 의원을 배제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내린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에 대해선 "사과해서 괜찮다고 봤지만, 표현상에 오류가 있다고 하고 문제 제기가 있고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 안 되는 게 있어 살점을 뜯어내는 심정으로 공천 결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결정했다는 점에 대해 당원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해해 주길 부탁한다. 전들 얼마나 가슴 아프겠나"라며 "물론 경쟁에서 진 박용진 후보는 훌륭한 민주당 인재이고 좋은 자원이지만 승부에서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진다"고 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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