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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망언' 조수연 "하늘에 맹세코…"


광복회장 찾아가 큰절 올리며 사죄
이종찬 "7년 전 생각 그대로인가" 묻자
"얼마나 땅 치고 후회했는지 몰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일제 옹호 발언'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가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 큰절을 올리며 사과했다.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대전 서구갑 조수연(왼쪽)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를 방문해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고개를 숙이며 손을 잡고 있다. 2024.03.15. [사진=뉴시스]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대전 서구갑 조수연(왼쪽)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를 방문해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고개를 숙이며 손을 잡고 있다. 2024.03.15. [사진=뉴시스]

조 후보는 15일 배우자와 함께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방문해 이 회장에게 과거 발언을 사과하며 큰절했다.

그는 "사려 깊지 못한 글로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순국선열의 위대한 헌신에 깊이 동감하고 그렇게 행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한말 삼정 문란에 따른 어려움을 강조하다 보니 글이 엇나갔다"며 "일제가 힘만 가지고 당시 힘없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사실상 침략해 합병한 것은 대단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우리의 독립은 선열들의 피나는 투쟁으로 쟁취한 것인데, 조 후보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린 후보로서 지지할 수 없다"며 "실수라고 사과하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 7년 전 생각이 지금도 그대로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는 "하늘에 맹세하건대 절대 그렇지 않다"며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했는지 모른다. 다신 이런 일로 심려 끼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앞서 조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 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글을 올려 논란이 빚어졌다.

그는 당시 게시물에서 "사람들은 망국의 주된 책임자로 이완용 등 친일파를 지목하고 그들에게 화살을 날리며 분풀이하지만,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며 "이미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였고, 지배층인 선비들의 사회적 책임감도 완전히 사라진 나라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 망국의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 일본 욕을 하지만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며 "생선이 된 스스로를 한탄하고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망국의 제1책임은 누가 뭐래도 군주인 고종"이라며 "이완용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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