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며, 의대생이 늘면 여자 환자 가슴을 만질 실습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유명 유튜버 겸 성형외과 전문의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대생 때 실습을 돌며 생긴 일"이라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외과 교수님이 젊은 여성분 가슴을 진료했다. 그 여자분은 샤워하다 가슴에 종물이 만져져 내원했단다"라며 "교수님은 초음파를 보면서 양성종양 같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부탁을 하나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옆에 실습 학생들이 있는데 종양 부위를 만지게(촉진) 해도 되냐'고 (교수가) 했다"며 "여자 환자분은 괜찮다고 했고, 나 포함 실습생 세 명이 돌아가면서 촉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한해 의대생 정원이 2000명이 되는 순간 3명이 아닌 5명이 그걸 해야 한다"며 "5명이 그걸 한다고 하면 여자 환자는 100% 상욕 퍼붓고 도망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대 정원을 늘리면 제대로 된 실습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였지만, 부적절한 사례를 들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 누리꾼은 "환자의 고귀한 희생을 그렇게 비유하느냐"며 "그럼 환자가 가슴 못 만지게 했으면 성형외과 의사 줄일거냐"고 성토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실습생이 늘어나면 대학병원 이용자들이 부담스러워할 거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꺼내든 예시가 여자 가슴이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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