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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전남을 미래산업 전진기지로"


"호남 없으면 국가도 없다"
"영암-광주 초고속도로…2조 6천억 투입"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 이상 지원"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거점으로 육성"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면서 전남의 교통·산업인프라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14일 전남 무안에 있는 전남도청에서 제20차 민생토론회를 진행했다. 호남에서 열린 첫 토론회다. 그는 "저는 선거 때부터 호남이 잘 되어야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면서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했다. 임진왜란 때 호남의 중요성을 역설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정신으로 우리 정부도 전남 발전을 다 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 "미래산업 전진기지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 전남의 지역 맞춤형 발전방향을 찾아 속도감 있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남의 교통 인프라 혁신 방안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생활권 확장과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윤 대통령은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 약 2조6천억 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 세부 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제가 대선 때 광주에 와서, 또 전남과 광주 시민들께, 전남도민들께 드린 약속"이라면서 실행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

윤 대통령은 또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이겠다면서 "광주에서 강진을 거쳐 완도까지 고속도로로 연결해 광광과 비즈니스에 더욱 활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율형 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광주 송정부터 전남 영양까지 초고속도로를 만들어 자율형 주행차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과거 약속도 되새겼다.

윤 대통령은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 투입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지금 전라선 고속철도 속도가 낮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현장 불만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양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서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면서 "이러한 고속교통망이 확충되면 전남 남해안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남 관광과 미래 산업 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양항 경쟁력 국제수준으로"

산업인프라 혁신과 관련해서는 광양항의 항만 경쟁력을 국제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세계 주요 항만들은 이미 전 영역에서 자동화 항만을 운영 중인데 우리나라의 항만 시스템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 원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 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 시키고,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도 함께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개발되는 항만에도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미래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우주산업과 농축산업 첨단화, 특산물인 김 등 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흥을 우주발사체 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 우주산업이고, 그 거점 삼각 체계 중 하나가 전남 고흥"이라고 지목하고 "고흥 발사체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원활하게 상업적 발사를 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6000억 원 규모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계 구축 사업'의 예타를 면제한 바 있다.

"목포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에 1200억 투입"

윤 대통령은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K-푸드이자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인 김을 전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목포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에 1200억을 투입해 가공·R&D·수출 지원을 통해 전남에 수산식품산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전국 김 생산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최초로 수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남의 관광산업과 문화산업 지원을 위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으로 1조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보성 차밭·여수 바다·신안섬·진도 민속과 같이 전남 도시들이 지닌 특색 있는 문화를 잘 융합해서 관광문화 콘텐츠로 만들어서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순천에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들과 복합문화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속하게 조성해서 'K-디즈니'의 핵심 인프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남에 많은 애정 있어"

윤 대통령은 자신과 전남의 남다른 인연도 이날 소개했다. 그는 "2003년에서 2005년까지 광주에 근무하면서 주말이면 호남지역 전체를 이렇게 많이 둘러보고 살폈다"며 "2005년 제가 광주에서 떠날 때 대표로 전별사를 했는데, 전별사를 다 읽지 못할 정도로 호남에 많은 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초임 검사시절 2년을 광주지검 검사로 근무했다.

이어 "그런 마음에서 정부 출범 이후 2022년, 2023년 2년 연속 5.18 기념식에 모든 정부 구성원들과 함께 참석하고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목포 체전을 비롯해 수시로 호남을 찾았다"며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김영록 지사님과 김대중 교육감님과 함께 전남을 바꾸고, 크게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전남 지역주민, 지역 공공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김영록 전라남도지사·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함께 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박춘섭 경제수석·장상윤 사회수석·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동석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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