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정우택 충북 청주상당 후보(국회의원)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공관위는 정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우리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 눈높이와 도덕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를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청주상당에 공천하기로 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정 후보 대신 서 전 부지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정 후보와 경선한 윤갑근 예비후보와 관련해 "윤 후보의 공천은 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다른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서 전 부지사는 당초 충북 청주 청원구에 출마를 신청했으나 김수민 후보와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앞서 정 후보는 최근 자신의 지역구 카페 사장 A씨에게 돈봉투를 전달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찍혀 논란이 됐다. 정 후보 측은 이에 '돈봉투를 돌려준 뒤 공식 후원금으로 받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당초 돈봉투를 돌려받은 뒤 공식 후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정 후보 측에 현금이 담긴 과일박스를 전달했다고 다시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은 이 과정에서 정 후보 측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