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작구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의 두 번째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류 후보에 대해 "우리 민주당이 지녀온 DNA 정의와 용기의 상징"이라며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시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인근에서 지역 구민을 향해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국민의 삶에 무관심한 정권, 국민을 아주 대놓고 우습게 여기고 있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대표는 과거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도 총선 후보직을 유지하고 있는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크게 지탄했다. 또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 필요성의 강조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을 한 성일종 의원에 대해서도 거센 비난을 날렸다.
그는 "(국민의힘은)말로만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해야 한다고 얘기해 놓고 돌아서자마자, 5·18 민주화 운동을 북한군이라고 한 사람(도태우)을 공천해 놓았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에 대해서는 "'반일 감정은 열등의식' 이런 표현은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에서 나온 의식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찰 총경 출신 류삼영 후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에 용기를 가지고 끝까지 저항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류 후보는 경찰 공무원으로 상명하복 국가 또는 상사의 지시에 복종하는 것이 사명인 조직인데도 윤석열 대통령의 그 잘못된 기도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 신분으로 싸운 인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대 후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는 "이 잘못된 정권을 만들어낸 중심인물"이라며 "류 후보라면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을 업신여기는, 적대하는 국민의힘이라는 정치세력과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대결"이라며 "행동하지 않고 절망하고 포기하면 바로 그들(정부·여당)의 편에 서는 것이며, 방치·무관심은 중립 태도가 아닌 김대중 대통령이 말하는 바로 악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과거 '목발 경품' 발언으로 이날 뭇매를 맞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다소 낮은 자세를 보였다. 그는 "그 특정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이 당시 발언 직후 사과했고 관련 영상도 내렸기 때문에 잘못했지만,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시 강북구을 지역구를 공천받았다. 그는 지난 2017년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관해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거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는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의심받았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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