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LG전자, 삼성전자에게 먼저 러브콜을 받은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엔젤로보틱스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인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전문으로 개발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재활의료 분야의 엔젤메디 △산업안전 분야의 엔젤기어 △일상생활 보조의 엔젤슈트 △부품·모듈 브랜드 엔젤키트 등이 있다. 창업 이전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전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는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의 핵심 기술은 보행자 보행 의도 파악, 정밀 힘 제어, 최적 보행패턴 생성 등이다. 센서를 몸에 부착하지 않고 족적압만으로 보행 의도를 파악하며 근육의 미세한 힘을 로봇이 파악한다. 착용자의 보행 주기에 따라 보행패턴을 생성하는 게 특징이다.
공경철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쟁사로 일본, 미국, 이스라엘 등이 있지만, 기존 경쟁사들은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적인 허들이 가장 큰 문제다. 엔젤로보틱스는 힘 제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엔젤로보틱스의 대표 제품인 엔젤렉스 M20은 웨어러블 로봇 중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3등급 인증·로봇보행재활치료 보험수가를 적용받았다. 상급종합 병원뿐만 아니라 회복기재활의료기관, 장애인복지관, 요양병원, 재활병원, 재활학교, 대학교 등 다양한 매출처로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 설립 후 다년간 기술 개발에 전념해 제품 매출 발생 후로는 매년 100% 이상 매출 성장을 시현 중이다. 2022년 당시 21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작년 51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90억원이 전망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현재까지는 영업손실 상태다. 작년 3분기 기준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51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회사 측은 내년 예상 매출액 20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7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공 대표이사는 "2025년 하반기에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2026년에는 영업이익률 29.4%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노령화·저출산 문제로 의료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해외 수출이 개시되면 시장이 확대되고 신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부품의 내재화로 원가율도 절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기술개발(R&D) 경쟁력 제고와 함께 마케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76억원에서 240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4, 15일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 예정일은 26일이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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