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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액 코스피 '추월'…코인에 돈 몰린다


왕따당하는 K-주식보다 같이 오르는 비트코인으로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액이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을 제쳤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성장이 국내 주식시장의 신뢰도 저하와 글로벌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한다.

가상자산의 24시간 거래대금이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을 제쳤다. [사진=pexels]
가상자산의 24시간 거래대금이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을 제쳤다. [사진=pexels]

12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업비트의 국내 거래대금은 약 5조5700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지난 10일에는 국내 기준 24시간 거래대금 8조8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은 약 1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의 24시간 거래대금 합계는 약 11조8500억원으로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을 앞질렀다. 코스피의 제한된 일일 거래시간과 가상자산의 24시간 거래에는 차이가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사진=코인게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사진=코인게코]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은 대장주로 볼 수 있는 비트코인의 성장에 기인한다. 전날 오후 4시 33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의 강세가 지난 1월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자금이 유입된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8만2000달러(1억750만원), 올해 연말까지는 15만달러를 돌파해 훨씬 더 높은 장기 추세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 등 가상자산의 강세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학계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맥락없이 변하는 정책에 시장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국내와 국외 투자자들의 투심이 식어버려 글로벌 왕따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일갈했다. 이에 단일 종목인 비트코인이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승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ETF 팀장은 "달러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글로벌 수요가 금이나 코인 등의 가상자산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4월 반감기가 예정돼 있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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