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의대 정원 증대 등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공의들에 이어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도 집단 사직을 예고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온라인으로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과 연결해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 이후 비대위 측은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인 것이지만 (교수) 전원이 사직서 제출에 합의해 줬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의대 소속 교수 1475명 중 43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이날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서울의대 교수 1146명이 참가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는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교수들의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주말 수도권 빅4병원 비대위 선생님들과 만났다. 구체적인 사직서 제출 의견을 나눈 것은 아니지만 향후 행동을 같이 연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은 이미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7일 경북대 의대학장단 교수들은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원광대 의대 역시 학장을 포함한 5명의 교수가 보직 사임 의사를 전했다.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들 역시 보직 사임원 또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성균관 의대 교수협의회와 가톨릭 의대 교수협의회도 이번 주 중으로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역시 오는 14일 회의를 통해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 복귀 사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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