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국민의힘에는 공천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입니까? 전임 시장의 비리 사실을 몰랐다면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알고도 밀어 부쳤다면 우리 밀양과 밀양 시민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이주옥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 밀양시장 후보가 1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동훈'식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당원과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밀양시 랜드마크인 영남루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후보는 영남루를 가리켜 "자신이 서 있는 이곳은 우리 밀양의 상징으로 지난해 국보로 승격된 곳"이라면서 "한 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남루는 우리 선조들과 함께 650년 간 밀양과 영남을 지켜왔다"며 "앞으로 수천년 간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우리의 자랑으로 밀양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주옥의 출마가 개인이 욕심이 아니라 그동안 밀양이 숨겨진 태양 비밀스러운 태양에 머물렀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당원 동지들의 지지에 힘입어 우리의 밀양을 더욱 더 찬란한 밀양, 모두의 가슴속에 타오르는 밀양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오락가락한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일호 전 밀양시장을 공천 취소한 것에 대해 "2년 전 시민들에게 갖은 구애를 해가면서 당선된 시장인 박일호 후보가 최종 공천까지 받았다가 지난 주말에 취소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며 "그 사유가 '시장 재임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가 평소 강조해온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해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며 "이것이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공천시스템이 맞느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왜 국민의힘 후보가 돼서는 안 되는지, 왜 민주당 후보 저 이주옥이 꼭 돼야 하는 지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옥 후보는 "모두가 힘든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능력과 열정, 엄마의 마음 모두를 쏟아부어 밀양시민 여러분께 힘이 돼 드리고 싶다는 약속을 하겠다"면서 "자신의 별명이 열려있는 이주옥이라 닫힌 시정의 문을 활짝 열고 시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 등 지지자를 향해 "오늘 우리는 우리의 자랑 밀양을 더 빛나는 태양으로 만들기 위해 이곳에 모였고, 밀양에서 태어나 밀양의 딸로 성장한 저 이주옥이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밀양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며 "우리의 밀양은 더욱 더 찬란한 태양으로 빛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밀양=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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