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로 공천된 도태우 변호사가 5·18 망언에 이어 일베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당 지도부에서 도 변호사의 공천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광주 동·남구을 후보이기도 한 박은식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도 후보의 공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다.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비대위 참석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비공개 내용을 모두 확인해드릴 순 없지만 박 비대위원을 필두로 (공천)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공관위에 이같은 비대위원들의 우려를 전달했으나 아직 결론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경율, 한지아 비대위원도 회의에서 '중도층 표심이 우려된다'며 공천 재검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과거 페이스북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물을 다수 게시한 사실도 알려져 문제가 됐다.
'최순실 허위선동 팩트리스트(16년 11월 13일), '검찰의 숫자조작 몰아가기(17년 1월)', '정유라 무죄 증명(17년 2월)' 등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16차례 게시했다. 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목적이다. 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사건의 변론을 맡은 바 있어 유영하 변호사(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도 변호사는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5·18 발언 논란을 사과하며 "2019년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발족을 맞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 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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