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총선을 30일 앞둔 11일 '막바지 공천'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현역 의원의 '국민의미래' 합류와 함께 한동훈 위원장의 '원팀 선대위' 구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은 254개 지역구 중 233개 공천을 마무리했다. 여당은 이날부터 △서울 강남갑과 을 △대구 북구갑과 동구군위군갑 △울산 남구갑, 총 5곳을 무대로 한 '국민추천제' 후보자 심사를 시작한다. 국민추천제는 지난 9일 후보자 접수를 마감했다.
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민추천제' 후보자를 압축하고 13일 면접을 거쳐 주중 확정할 계획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3자 추천을 포함해 총 180명이 지원해주셨다"며 "최종 후보자의 10배수(50명가량)는 면접을 할 것 같다. 전문성 있고 사회적으로 검증된 30대 중후반이 (후보자를)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측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도 내일(12일)부터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 9일까지 총 530명의 후보자를 접수받았으며, 전날(10일) 33명의 부적격자를 걸러냈다. 사흘간(12~14일) 후보자 497명을 심사한다. 현재까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윤도현 비상대책위원,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 등 여권 인사와 영입인재들이 집중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주중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미래 '현역 배치' 문제도 매듭지을 계획이다. 비례대표 투표 시 국민의힘 지역구 투표와 동일하게 '두번째 칸(기호 4번)'에 맞추려는 전략이다. 국민의미래가 4번을 확보하려면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적고, 녹색정의당(6석)보다 많은 의원 수가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8~10명 내외 이동을 검토하고 있다.
일찍이 여당에서는 김예지 현 비대위원, 김근태 의원 등 현역 여당 비례대표 의원의 합류가 거론됐다. 그러나 투입을 위해서는 의원총회를 통한 제명, 의결 절차가 필요해 김예지 위원의 경우 국민의미래 출마도 검토되고 있으나 비례대표 공모에 접수하지 못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추가 공모 등을 통해 김 위원의 합류, 비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요한 인재라면 언제든 추가 공모가 가능하다. 신청하지 않은 분들도 (비례 후보자로) 추천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며 공모와 후보자 선정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미래는 22일(비례대표 후보자 접수 마감)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자를 확정한다.
여당은 본격적인 선대위 구성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원톱 체제'와 함께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투톱 체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김부겸-이해찬 '3톱 체제'로 가닥이 잡힌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해석되며, 공천 논란 등 야권 분열 양상을 겨냥해 '원팀' 이미지를 더한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은 재판 하느라 바쁠테니 3톱을 하는 것이다. (반면에) 저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나온 당대표"라며 차별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원팀 선대위' 외에도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고동진(서울 강남병), 윤희숙(중성동갑), 이상민(대전 유성을) 후보 등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앉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많은 분들이 함께 힘을 합치면 좋겠다"며 인 전 위원장 등의 참여에 여지를 남겼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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