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전기차 업황 부진, 테슬라 악재, 미국 대선 이슈 등으로 위축됐던 2차전지 업종이 최근 '인터배터리2024' 행사를 전후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빛레이저가 올해 배터리 업체들의 24조원 규모 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하고 있다.
한빛레이저는 올해 스팩 합병으로 증시에 상장한 레이저 기기 전문 기업이다. 특히 고출력 산업용 레이저 기술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주요 제품은 레이저 웰딩 장비, 커팅 장비, 표면처리 장비로, 주요 고객사를 통해 2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선두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계에 따르면 삼성SDI(약 6조원)·LG에너지솔루션(10.9조원)·sK온(7.5조원) 등 배터리 3사는 역대 최고 수준인 24.4조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2차전지 재료 투자를 포함한 금액이다.
전방 시장인 전기차 시장의 위축으로 배터리 업황은 위축되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더욱 확대하는 셈이다.
연초 대규모 투자 소식과 인터배터리2024에서의 최신 기술(46파이)과 차세대 제품(전고체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 공개 등이 맞물렸고, 삼성SDI를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지난 7일엔 시총 30조원에 달하는 삼성SDI 주가가 13% 가량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선 2차전지 업종 내에서 그동안 주가가 눌려 있던 공정 장비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 배터리 소재 업체의 주가가 고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 저평가 매력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빛레이저는 배터리 조립 공정에 사용하는 △셀 추적 레이저 마킹 시스템(아이스캔 마커) △비전융합 고속용접 시스템(아이스캔 웰더) △오염물 레이저 세척 시스템(레이저 클리닝) 등에 필요한 레이저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자동차·전기차 부문은 △차대번호 각인 시스템(빈 마커) △3D 고속원격용접 시스템(RWS) △전기차 하네스 용접 시스템(버스바 웰더) 등이 상용화한 제품군이다.
배터리 분야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며 자동차 분야 고객사는 현대차, 기아 등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자동차 부문 선방, 2024년은 2차전지 부문 성장 가속화를 기대한다”며 “2023년은 전방 산업 영향에 따라 2차전지 부문 성장이 주춤했지만, RWS, 버스바 웰딩 제품을 필두로 자동차 부문이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은 자동차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아이스캔 시리즈의 매출 증가를 필두로 2차전지 부문이 전사 실적을 리드할 것”이라며 “신사업으로 전기차용 롤투롤 필름 가공기는 샘플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을 준비 중이며 2차전지용 롤투롤 레이저 노칭 장비·직렬형 충방전 시스템(LG CNS 등 협업)은 개발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스캔 마커는 글로벌 고객 D사의 원통형 전지라인(25라인) 중 9라인까지 횡전개를 완료했다. 또한 순차적으로 10개라인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SW)와 비젼 시스템을 융복합해 제품의 위치인식, 제품의 품질판독(2D바코드 OK/NG, Text정보 OK/NG)까지 한 번에 해결했다. 제품의 불량요인을 판별하고 감시할 수 있는 이력마킹의 필요는 향 후 전방산업에 필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이차전지 제조 와이딩 공정과 이차전지 제조 조립 공정에 적용되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대표 고객사에 모두 납품 중인 히트 상품이다.
2차전지 제조공정 중 탭(TAB), 캔캡(CANCAP) 등 부품 웰딩(용접)을 하는 아이스캔웰더는 애플을 최종 고객으로 소형원통 탑캡·탭(Top Cap + Tab) 웰딩의 단독설비로의 공급했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공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차전지 공정상 접합의 필요에 있어 레이저 용접은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추세다. 신규 원통형 배터리 모델의 레이저 용접 공정은 증가될 예정이다.
배터리 부품 레이저 클리닝 시스템은 비젼 시스템을 국산화해 위치 보정을 통한 탭, 캔탭의 오염물 확인과 제거를 한다. 고객사의 팩 공정, 탭 클리닝 공정에 단독 공급 중으로 알려졌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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