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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효과 빛 봤다…메모리·낸드 실적 반등 본격화


D램·낸드플래시 매출 증가세 뚜렷…재고 감소속 가격도 회복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개선 기대…차세대 HBM 양산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 속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난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메모리시장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D램과 낸드플레시의 시장 수요 증가와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기조가 본격적인 효과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개선 흐름 속에 D램 중심으로 공격적인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직원이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직원이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9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47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모리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 1.5달러에서 올해 1월 1.8달러까지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난달도 1.8달러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PC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4분기보다 15~20%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D램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시장이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며 이에 필요한 고가의 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했고,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1월 4.72달러로 전월 대비 8.87%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3.82% 상승한 4.90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낸드의 가격 상승은 중국을 중심으로 PC와 스마트폰 등 IT 기업들의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최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기기에 들어갈 고용량 낸드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반등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이 전 분기보다 51.4% 증가한 7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부가 D램이 DDR5 출하량이 크게 늘고 서버용 D램 출하량도 60% 증가하며 D램 시장점유율은 45.5%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점유율 31.8%) SK하이닉스도 지난 4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20.2% 늘어난 5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삼성전자의 생산량은 올해 1분기 가동률 80%에 도달하기도 했다. 시장의 수요 증가세가 확인되며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생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메모리 시장 반등의 흐름을 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중심으로 공격적인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올해 고부가 AI 반도체인 HBM 5세대 제품 'HBM3E' 양산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HBM3E를 양산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H200, B100 등에 탑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자사 HBM3E를 상반기 중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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