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공천 무리없이 진행…탈락 의원에 미안한 마음"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최근 컷오프(공천배제)된 의원들에게 "너무나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당으로서 처음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고 무리없이 진행됐다고 평가한다"며 "일부 현역 의원들이 탈락해 불만을 표출했지만 공식적 절차로 이의제기 했고 마무리 돼가는 수순"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을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총선 승리라는 절대 목표 달성을 위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원님들의 대승적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유영하 변호사와 영입인재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각각 대구 달서갑, 서울 강남병에 공천했다. 아울러 강남 갑과 을, 울산 남구갑, 대구 동구군위군갑과 북구갑 5곳에 '국민추천제'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들은 컷오프로 간주돼 반발했다. 홍석준(달서갑), 유경준(강남병) 의원 등은 이의를 신청했으며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은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최근 이채익 의원을 겨냥해 무소속 후 복당을 불허하겠다고 밝혔으며, 시스템 공천에 반발하는 의원들에게는 지역구 재배치를 고려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