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사상 최고치를 찍은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0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다시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언제라도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오후 7시14분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9310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빗썸에서는 934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9700만원까지 찍으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가격으로도 2021년 11월 기록한 기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6만92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4시간 만에 14.5% 급반락하며 상승분을 토해냈다. 한국 거래소에서도 870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며칠 전 가격으로 되돌림되기도 했다.
이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9000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 기대와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 이벤트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abc뉴스에 따르면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 2월 한달 간 순유입액은 하루 평균 3억200만달러(4027억원)에 달한다.
또한 오는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수요가 많은 시기에 공급이 제한돼 비트코인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반감기 전후에 급격한 변동성과 상당한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무디스 투자서비스의 디지털 금융 담당 수석 부사장인 라지브 밤라는 abc에 "다가오는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과거 사례만 보고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외부 요인, 시장 정서 변화, 규제 등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개업체 피날토(Finalto)의 수석 분석가인 닐 윌슨은 "가격이 급등하는 '포물선형' 시장 움직임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더 이상 오를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위 간부이자 듀크대학교 로스쿨 선임 강사인 존 리드 스타크 역시 가디언에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자산이 비정상적으로 올라도 계속 사들이는 투자심리)'처럼 이미 고가인 자산에 기꺼이 초과 지불할 의지가 있는 사람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며 "'더 큰 바보'가 남지 않을 때까지 고평가된 자산이 거래되다가 그 다음에는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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