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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 갑질조사→소방공무원 자살, 인권담당관은 어디에?


박유진 서울시의원 “인궘담당관, 감사위원회에서 독립돼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 감사위원회 ‘갑질조사’로 소방공무원이 자살했는데 이를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할 인권담당관이 감사위원회 소속이라면 이 시스템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구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해 소방공무원이 감사위원회의 무리한 감사로 자살했다는 것이다. 자살한 소방공무원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속으로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받던 중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사진=정종오 기자]
서울시의회. [사진=정종오 기자]

박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난해 겨울, 감사위원회가 소방노조에 대해 감사 진행한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보고 받았냐”고 박재용 서울시 감사위원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 감사위원장은 “감사담당관의 조사관이 가족수당에 대해서 실태조사를 위한 자료요구 통화를 했고, 다음날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보고받았다”며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배경에는 감사위원회 구조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감사위원회 구조가 모순”이라며 “인권담당관이 감사위원회 산하에 있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혈액암 투병 중 월 2만원 가족수당 부당 수령 의혹으로 가족의 통신기록, 카드사용내역, 혼인관계증명서 등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와 3차에 걸친 조사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겠냐”며 “그것을 조사해야 할 사람이 인권담당관인데 인권담당관이 감사위원회 소속인 것이 말이 되냐”고 질타했다.

박 감사위원장은 “구조적 문제, 편재에 대한 문제를 무겁게 이해하겠다”며 “충분히 검토하고 앞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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