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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골든블루, 박소영 각자대표 선임…세대교체 본격화


박용수·소영 각자대표 체재 '부녀경영' 시작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국내 최대 위스키 기업 골든블루의 박용수(76)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 1년 3개월여만에 둘째 딸 박소영(47) 이사를 각자대표이사로 임명했다. 40대 대표이사가 등장하면서 골든블루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든블루 제품 이미지. [사진=골든블루]
골든블루 제품 이미지. [사진=골든블루]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골든블루는 정기 이사회를 열어 박소영 이사를 박용수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박소영 대표이사 임기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앞서 골든블루는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박 회장의 첫째 사위 김동욱 전 대표가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2022년 12월 사임한 후 박용수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번 박소영 대표이사 선임 건을 두고 박 회장이 고령인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반적으로 골든블루 경영진의 연령이 높아 박 회장이 이번을 계기로 '세대교체'를 진행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왼쪽부터)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김동욱 전 대표, 박소영 대표이사. [사진=골든블루]
(왼쪽부터)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김동욱 전 대표, 박소영 대표이사. [사진=골든블루]

박용수 회장의 골든블루 지분율은 2022년 연말 기준 18.41%이며, 부인 김혜자 씨가 18.45%, 첫째 딸 박동영 씨와 둘째 딸 박소영 대표이사가 각각 22.40%를 소유하고 있다. 전체 지분의 82%를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확보하고 있다. 현재 골든블루 공동 대주주는 박 회장의 두 딸인 동영·소영 자매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골든블루 내부에서는 그동안에도 사실상 박소영 대표이사가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하고 있었다"며 "승계작업은 물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원한 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대표 선임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골든블루 관계자는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맞다"면서 "박 대표는 골든블루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소영 대표는 한국의 풍부한 문화와 정통을 주류산업에 조화롭게 연계시켜 골든블루가 백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자사 위스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한류의 새로운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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