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이 대한민국 지자체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인구감소 극복 벤치마킹 지자체 될 전망이다.
달성군이 국내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하는 등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화제의 지자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5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배포된 통계청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달성군은 전국 82개 군 지자체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그 수만 1700명이다. 같은 시기 전국 출생아 수가 23만명이라는 점에서 그 규모를 더욱 뚜렷이 실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달성군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1.03명으로, 출생아 수 1000명 이상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2023년 4분기) 국내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초로 0.6명대로 떨어졌다는 소식과 대조되는 결과다.
이 같은 희소식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달성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라는 군정목표에 걸맞은 다양한 보육·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임신 전 검사(신혼부부 예비검진), 출산축하금, 우리아이 출생 축하통장 개설 지원, 분만 및 산후조리원 비용 감액, 예쁜 이름 지어주기(무료작명) 등 달성군에서 진행하는 자체 임신·출산 지원 사업이 적지 않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무료로 유모차를 빌려주는 ‘아기사랑 유모차 대여사업', 세 자녀 이상 가정에 지역 오토캠핑장 이용을 지원하는 ‘다둥이 가족 캠핑카라반 이용요금 지원 사업' 등이 육아의 무게를 덜고 가정의 즐거움을 더한다.
대구시 구·군 중 처음으로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열어 맞벌이 부부의 육아고민도 줄였다.
또 달성군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추후 사교육을 이유로 이사하는 등 인구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종 교육 사업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달성교육재단 설립,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 장학금 지원, 해외 영어캠프 등이 그 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달성군이 높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감사하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군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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