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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MWC24, 챗GPT와 스마트폰 이후의 진화


휴메인·티모바일·래빗이 주는 진화 방향의 시사점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에서는 최근 5G와 스마트폰이 주요 이슈가 돼 왔다. 이번 MWC24에서는 '챗 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휴메인의 AI핀, 티모바일의 콘셉트 AI 폰 등 스마트폰 그 이후의 진화를 꾀하는 기술들이 전시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CES 2024'에서도 관련된 기기인 래빗의 R1에 큰 관심이 모아지면서 스마트폰 다음 세대의 진화 방향에 대해서 논의되기도 했다.

'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전경. [사진=뉴시스]
'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전경. [사진=뉴시스]

◇'터치'에서 '대화'로의 진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진화에는 터치로의 진화가 있었다.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닌 스크린을 가볍게 터치하면서 사용자의 사용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이제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의 발전과 온디바이스AI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대화형 Ai 기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 때문에 '터치'가 아닌 '대화'가 스마트폰 그 이후의 진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인 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물론 스마트폰 자체가 대화형 AI 기기로 진화하면서 관련 기기들을 흡수해 갈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휴메인, 래빗, 티모바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스마트폰도 '앱' 중심의 사용이 아닌 '대화'와 'AI' 중심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발전해 갈 수도 있다. AI와 대화 중심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스마트폰 그 이후를 열어갈 것인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휴메인의 AI핀 전시 및 시연. [사진=정구민 교수]
휴메인의 AI핀 전시 및 시연. [사진=정구민 교수]

◇휴메인, AI 핀

MWC24에서 SKT와 퀄컴의 전시장에서는 옷에 부착하는 대화형 AI 기기인 휴메인의 AI핀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발표된 휴메인의 AI핀은 제품명처럼 옷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형태로 오픈AI의 챗GPT를 통해서 스마트폰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대화'를 통해서 음성으로 다양한 기능의 제어가 가능하고, 카메라 기능, 프로젝션 기능, 동작 인식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 손바닥에 관련 정보를 비춰볼 수 있으며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전시장 시연에서는 우리나라 말을 영어로 번역하거나, 손바닥에 정보를 비춰주는 등의 부가적인 기능도 엿볼 수 있었다.

SKT는 올해부터 휴메인AI와 협력해 빠르면 연내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화형 AI 기기인 휴메인 AI가 스마트폰 그 이후의 진화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독일 티모바일의 '콘셉트 AI 폰' 시연. [사진=정구민 교수]
독일 티모바일의 '콘셉트 AI 폰' 시연. [사진=정구민 교수]

◇티모바일, 콘셉트 AI 폰

MWC24에서 독일 티모바일은 '콘셉트 A I폰'을 새롭게 발표했다. '콘셉트 AI 폰'은 아직 개발 중이고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스마트폰 그 이후의 발전에 대해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콘셉트 AI 폰'은 음성이나 텍스트로 스마트폰의 원하는 기능을 실행하거나 검색하는 서비스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명령을 음성이나 텍스트로 입력하면 전화를 걸거나 검색하는 등 관련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주목되는 이유는 '앱'이 아닌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터치'와 '앱'의 구조로 발전된 스마트폰이 '대화'와 'AI'를 이용해 새로운 디바이스로 진화할 수 있게 된다. 티모바일 관계자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앱이 필요없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래빗 'R1' 제품 이미지. [사진=정구민 교수]
래빗 'R1' 제품 이미지. [사진=정구민 교수]

◇래빗, R1

래빗의 'R1'은 'CES 2024'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제품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아서 아쉬움을 남겼던 제품이다. MWC24에도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휴메인 및 티모바일의 관련 기술과 비교되고 있다.

'R1'은 AI를 통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직관적으로 수행하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사용자 스스로 여러 페이지와 폴더에 들어있는 앱들 중에서 원하는 앱을 찾아서 구동해야 한다. R1은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음성 명령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수행해 줄 수 있게 된다. 래빗의 R1은 AI 검색을 위해서 퍼플렉시티와 협력하고 있다. 참고로 MWC24에서 SKT는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폰 그 이후의 진화를 꿈꾸며

MWC24에서는 챗GPT 등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그 이후의 진화를 목표로 하는 기술들을 만날 수 있었다. MWC24에서 전시된 휴메인 AI핀과 티모바일 콘셉트 AI 폰은 앞으로의 진화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 이후의 기기, 생성형 AI를 이용한 앱 이후의 진화 등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휴메인 AI핀과 래빗 R1의 시장 성공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메인 AI핀, 티모바일 콘셉트 AI 폰, 래빗 R1 등의 관련 기술들이 앞으로 스마트폰 그 이후의 진화를 끌어갈 지가 주목된다.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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