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주리주와 미시간주, 아이다호주의 공화당 경선을 연이어 승리했다. 오는 5일 미국 15개 주에서 동시에 열리는 경선인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경선을 마무리하고 본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자신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강경한 이민 정책을 부각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시간과 미주리, 아이다호주의 연승을 자축하며 "이제 '슈퍼 화요일'이다.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를 원한다면 투표하라"며 "11월 5일은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능하고, 부패한, 최악의 대통령이 나라를 망쳐놓고 있다"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나는 슈퍼 화요일과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게 '이곳에서 나가라. 백악관에서 나가라. 당신은 해고'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를 포함한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경선을 진행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전체의 약 30%에 달하는 대의원을 뽑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취임해서 처음으로 취할 조치는 국경을 봉쇄하고 침공을 막는 일"이라며 "이민자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에서 쏟아지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조 바이든의 침공이다. 조 바이든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며 "역대 최악의 대통령 10명을 합쳐도 이 무능한 대통령이 하는 일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국경에서 바이든이 취하고 있는 행동은 어떤 의미에서 미국을 전복하기 위한 음모"라며 "바이든과 그의 공범들은 미국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실질적인 유권자들의 의지를 무효화해 세대를 이어 그들에게 통제권을 넘겨주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취임 첫날 나는 트랜스젠더를 비롯해 부적절한 인종 및 성, 정치적 이론을 다루는 어떤 학교에 대해서도 연방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백신을 의무화하는 학교에도 한 푼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남성들은 여성 스포츠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좋은 삶을 살다가 아픈 사람들을 상대해야 했다. 중국, 러시아,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라며 "이들은 미국의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쉽다. 누군가는 중국을 상대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미국 업계의 미치광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보라. 북한은 지금 전쟁할 준비가 돼 있고, 거대한 핵보유국"이라며 "우리는 좋았었다.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냈다. 나는 모두와 잘 지냈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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