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이정임 충북 제천시의회 의장은 최근 국민의힘 송수연 제천시의원이 일신상 이유로 제출한 사직서와 관련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며 수리 보류 입장을 밝혔다.
이정임 의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수연 의원은 사직에 대한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신상의 이유라며 구체적인 사직 사유를 밝히지 않는 점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의장은 또 “의장으로서 일련의 사태를 봉합하기 위해 수차례 송 의원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단독적으로 사직서를 수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제출된 사직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초선인 송수연 의원은 지난 26일 제천시의회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확한 사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국민의힘 제천·단양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엄태영 의원에게 패한 최지우 예비후보를 지지한 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제천시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국민의힘 7석, 더불어민주당 5석이다.
송 의원 사직서가 수리되면 국민의힘 6석, 민주당 5석으로 재편되고, 내년 4월 5일 송 의원 지역구인 중앙‧영서‧용두동(다선거구)은 시의원 선거를 다시 치른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영순 전 제천시의원(마선거구)이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민에게 돈 봉투를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오는 4월 10일 총선과 함께 재선거를 치르는 마선거구(교동·남현동·신백동)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상태다.
만약 송수연 의원 선거구마저 재선거를 치르면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넘겨줄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제천=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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