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안민석·홍영표·기동민 등 현역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인천 부평을·서울 성북을에 대해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이들은 모두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략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회의를 통해 8개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고 2개 선거구에 대해 후보를 추천했으며 4개 선거구는 경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지역은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경기 부천시을 △서울 성북을 △인천 부평을 △경기 오산 △경기 용인갑 △충북 청주서원 △충북 청주청원 등 8곳이다.
이 중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과 부천을은 각각 소병철 의원과 설훈 의원이 불출마·탈당으로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다.
안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은 민주당 영입인재 차지호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기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도 영입인재 김남근 변호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홍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의 경우,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 용인갑에는 권인숙 의원과 이우일·이상식 예비후보 3인 경선으로 진행되며 결선은 이뤄지지 않는다. 충북 청주서원은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예비후보의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컷오프된 안민석·홍영표·기동민 의원은 당의 이번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결정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저 안민석은 압승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명'이라는 이유로 도리어 안민석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도 "인천 부평을 전략선거구 지정은 부당하다. 전략선거구로 지정할 이유가 없다"며 "공관위원장은 본선 경쟁력을 지정 이유로 밝혔는데 경쟁력이 부족하단 말을 누가 믿겠냐"고 비판했다.
기 의원도 "공관위 심사 결과와 전략공관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누구는 되고, 기동민은 안 된다고 한다. 도대체 기준이 뭔지 모르겠는 만큼, 형평성과 공정성, 일관성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기 의원은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200만원대 고가양복은 사실무근이며, 라임 사태와 관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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