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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품에 안은 한화…친환경 선박 상용화 속도낸다


한화엔진, 대형 선박 엔진 주력…"토탈 선박 건조 솔루션 확보"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한화그룹이 HSD엔진을 인수하며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까지 '토탈 선박 건조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는 한화엔진을 중심으로 친환경 엔진 개발과 상용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품 판매·수리 등 구매후 AS 관련 사업인 AM사업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HSD엔진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엔진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신임 이사 선임 의안을 의결했다.업계에선 이번 인수 완료로 한화그룹의 선박 건조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엔진은 대형선박 추진용으로 사용되는 저속엔진의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2013년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용화에 성공했다. 선박용 친환경 저온탈질설비(LP SCR)를 개발해 2014년 상용화에 나섰다. 저온탈질설비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장치다.

특히 한화엔진의 주고객이 한화오션이라는 점에서 양사의 시너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HSD엔진 당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처 중 한화오션은 17.7%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해당 기간 HSD엔진이 한화오션으로부터 벌어들인 매출액은 연결기준 약 1021억 수준이다.

한화엔진은 한화오션을 포함한 국내외 조선소에 선박용 엔진을 납품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 중에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통해 1524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했다.

HSD엔진의 2023년 3분기 주요 매출처 현황 및 매출 비중 (단위:백만원, %) [사진=금융감독원]
HSD엔진의 2023년 3분기 주요 매출처 현황 및 매출 비중 (단위:백만원, %) [사진=금융감독원]

'선박의 친환경은 엔진이 좌우한다'고 알려진 만큼 한화가 HSD엔진을 품에 안게 되며 HD현대중공업과의 친환경 선박 엔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힘센엔진'을 주력으로 1위를 차지하는 HD현대중공업과 시장점유율 2위 HSD엔진을 인수한 한화그룹의 양강구도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STX중공업을 인수하며 국내 주요 엔진기업 4곳(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HSD엔진, STX중공업, STX엔진) 중 2곳을 확보했다. 당시 한화도 STX중공업 인수를 검토했지만 중소형 선박엔진을 주로 생산하는 STX중공업 대신 대형 선박 엔진을 주력으로 하는 HSD엔진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문기(왼쪽 세번째) 한화엔진 대표이사가 28일 창원 성산구 한화엔진 본사에서 열린 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엔진]
유문기(왼쪽 세번째) 한화엔진 대표이사가 28일 창원 성산구 한화엔진 본사에서 열린 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엔진]

한화그룹은 한화엔진의 풍부한 선박 엔진 제조 경험과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암모니아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 연료 엔진의 개발과 상용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화엔진은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과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을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유문기 한화엔진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한화엔진이라는 새로운 사명은 한화가족이 되었다는 의미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기 위한 강한 성장동력을 갖추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임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경쟁사가 따라할 수 없는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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