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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 명물 사자 ‘바람이’, 딸과 재회한다


‘바람이’ 딸 5살 암사자 등 일부 동물 방치 상태
남은 10여마리 3월 청주동물원으로 이송 예정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학대당하다가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새 삶을 찾은 사자 ‘바람이’가 딸과 재회한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회 등에 따르면 경영난으로 지난해 11월 영업을 중단한 김해의 부경동물원에 남아 있는 백호랑이, 사자 등 10여마리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다.

청주동물원으로 이동하는 동물 중에는 ‘바람이’의 딸인 5살 암사자도 포함됐다.

청주동물원에서 암사자 ‘도도’와 함께 지내고 있는 사자 ‘바람이(오른쪽)’. [사진=뉴시스]
청주동물원에서 암사자 ‘도도’와 함께 지내고 있는 사자 ‘바람이(오른쪽)’.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해 8월 김해시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는 “부경동물원의 ‘갈비사자’로 불리던 ‘바람이’의 해방과 동시에 같은 자리에 ‘바람이’의 딸이 갇히게 됐다”며 “갈비뼈 사자(바람이)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더는 학대받는 동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많은 동물이 방치돼 있다”고 김해시의 조처를 촉구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후 김해시는 청주시 등과 협의를 통해 부경동물원에 남아 있는 일부 동물을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들은 3월 중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동물원 소속 수의사와 수의학과 학생 등은 지난 22일 현장 건강 진단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지는 동물들은 올해까지만 청주동물원에 머문 뒤 2025년 초 경북에 완공 예정인 법인 동물원으로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백호 등 10여마리는 청주동물원에서 연말까지 지낸다”며 “청주동물원에 영구적으로 머물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내년 초 경북에 완공하는 법인 동물원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주동물원의 명물로 자리 잡은 사자 ‘바람이’는 사람 나이로 100살에 가까운 20살 고령으로, 부경동물원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해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갈비사자’로 불렸다.

온라인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주동물원은 지난해 7월 부경동물원 측과 협의해 ‘바람이’를 구조해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했다. ‘바람이’라는 이름은 청주동물원에서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아 지어줬다.

현재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에 있던 암사자 ‘도도’와 합사에 성공하는 등 적응을 끝내고 남은 삶을 보내고 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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