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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환경단체 “대청호 골프장 왠말…충북도 불허 촉구”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청권 환경단체가 충북도에 대청호 골프장 건설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는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천군은 골프장 건설 반대 의견서를 무시하고, 지난해 12월 골프장 예정지의 용도지역 변경과 체육시설 입안서를 충북도에 제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가 2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에 대청호 골프장 건설 불허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한준성 기자]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가 2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에 대청호 골프장 건설 불허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한준성 기자]

대책위는 “충북도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안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지난해 11월 김영환 도지사 면담을 통해 대책위 의견을 전달하려 했지만, 만나지 못해 의견서만 전달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공문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골프장 찬성 주민들과 간담회에서 ‘정규 골프장이 없는 현실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는 김 지사의 찬성 의견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며 “대청호 골프장은 일반적인 체육시설을 건설하는 문제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프장 건설 시) 450만 충청인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인접해 수질오염으로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골프장 추진 업체는 ‘친환경 골프장이라 문제없다’고 주장하지만, 과연 친환경 골프장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대책위는 “과도한 농약 사용, 지하수 고갈 및 수질오염, 빛 공해 문제 등은 이미 골프장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대청호 골프장 건설이 김영환 지사가 선언한 ‘환경 특별도 충북’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가치에 어울리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가 충북도를 위해 우선해야 하는 일은 골프장 건설 허가가 아니라, 대청호 맑은 물 보전으로 충청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충북도는 대청호 골프장 건설을 불허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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