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전 세계 해상 풍력 1위 기업인 오스테드와 해상 풍력 공급 망 확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럽을 출장 중인 유 시장이 22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국영기업인 오스테드(Orsted) A/S와 '인천-오스테드 해상 풍력 발전 사업 및 인천 지역 해상 풍력 산업 기반 구축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오스테드는 지난해 11월 인천 해역과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1.6GW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사업 허가(1호, 2호)를 받았다. 총 사업비는 60억 달러로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날 협약은 유 시장과 토마스 투너 앤더슨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이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라스 아가드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 스벤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가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시는 해상 풍력 사업 관련 지역 수용성 제고, 정책 수립,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오스테드는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모범 모델을 만들고 지역 내 해상 풍력 공급 망 산업 육성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우리시는 2045 인천시 탄소 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석탄 화력 폐지와 신 재생 에너지 확대를 최우선 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해상 풍력은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력한 재생 에너지 수단이자 지속 가능한 글로벌 신 산업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업무 협약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해상 풍력 사업이 확대되고 지역 산업이 한층 더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투너 앤더슨 의장은 "오스테드는 새로운 에너지 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 망 부분에서 한국은 놀라운 기술 연구와 제조 생산력을 가지고 있어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인천시와 업무 협약으로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아가드 장관은 "기후변화는 전 인류의 문제로 한국과 덴마크는 2011년부터 녹색성장동맹(GGA)으로 함께 대응하고 있다"며 "인천과 오스테드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달성 돼 기후 환경 미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오는 2030년까지 6.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스테드를 포함한 민간 사업과 공공 주도 사업 등 총 31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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