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운동권이 맞긴 하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판에 "석사장교 군필했다고 '운동'과 무관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동권 정당' 운운을 반박했더니, 한 위원장이 '조국은 전두환 시절 석사장교로 군대를 갔다. 운동권 맞기는 한가'라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그는 "첫째 석사장교는 전두환-노태우 정권 하 운영된 군복무 제도로 많은 석사 학위 소지자들이 이 제도를 통해 군복무를 마쳤다(필기시험으로 선발됐다)"라며 "복무 기간이 6개월로 짧아 현역 복무를 한 동시대 남성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지만, 한동훈 위원장 말처럼 석사장교 군필했다고 '운동'과 무관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제도 자체를 비난하려면, 이 제도를 만든 국힘 전신 정당의 지도자인 전-노 일당에게 따져라. 다급한지 마구 던진다"라고 지적했다.
또 "둘째, 청년 시절 내가 무슨 '운동'을 했는지는 이하 자료로 대신한다"며 "하나는 서울법대 교지 편집장 시절 쓴 글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판결(7조 위반으로 집행유예 확정됨)을 받고 나온 후 기사"라면서 관련 사진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 등은 잘 읽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나는 당시 활동을 뽐내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며 "의의와 한계가 있었던 활동이었다. 그리고 나보다 더 열심히 했던 친구들에게 존경심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분이 운동권은 맞긴 하냐"라며 "전두환 정권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 특혜인 석사장교 제도를 이용했던 분"이라며 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화는 시민 모두의 공이고 대단한 업적"이라며 "그렇지만 조국 같은 사람이 그 특권을 가로채는 것에 대해 더 이상 국민이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게 이번 총선에서 시대정신에 반영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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