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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급차 욕설 논란...진로 막히자 "양보해 개XX들아"


출근길 사거리서 스피커 틀고 욕설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혼란한 아침 출근길 사거리에서 사설 구급차 운전자가 양보를 요구하며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혼잡한 출근길 한복판에서 사설 구급차가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스피커를 통해 욕설을 퍼부으며 양보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혼잡한 출근길 한복판에서 사설 구급차가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스피커를 통해 욕설을 퍼부으며 양보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욕하는 사설 구급차 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출근길 좌회전 도중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려서 양보하기 위해 구급차가 어디에서 오는 건지 찾고 있었다"며 "(구급차가) 앞 차량에 가려져 보이지도 않는 각도에서 훅 들어오더니 갑자기 스피커로 욕을 했다"라고 적었다.

A씨는 "살다 살다 저런 구급차는 처음 본다"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A씨가 서울 사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기 위해 신호 대기를 하던 중 어디선가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A씨 시야에서는 구급차가 보이지 않았고 다른 차들과 함께 좌회전을 하려는 때, 앞에서 주행 중이던 검은색 SUV가 갑자기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구급차에 진로가 막혀 사거리 한가운데에 멈춰 섰다.

A씨 역시 뒤따라 멈춰 섰는데 사설 구급차 쪽에서 "양보를 해라. 개XX들아. 아이 XX 진짜"라며 스피커를 통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자신을 구급차 운전자라고 밝힌 B씨가 나타나 댓글로 "욕 한 것에 대해서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 중"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 중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급하게 응급실로 이동 중인 상황이었다"며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차들이 생각처럼 양보해 주지 않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욕을 하게 됐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욕 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아무리 환자가 급하다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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