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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열린 일왕 생일행사..."기미가요 틀고 후쿠시마산 술 마셨다"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서울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2년 연속 연주됐다.

나루히토(왼쪽) 일왕이 일본 도쿄의 왕궁 발코니에서 마사코 왕비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2.23. [도쿄=AP/뉴시스]
나루히토(왼쪽) 일왕이 일본 도쿄의 왕궁 발코니에서 마사코 왕비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2.23. [도쿄=AP/뉴시스]

17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생일(2월 23일) 기념행사 중 기미가요가 연주됐다.

일본 일왕 생일 행사에서 기마가요가 연주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기미가요는 메이지(明治·1868∼1912) 시대부터 국가로 사용되다가 태평양전쟁 후 폐지됐으나 1999년 국가로 법제화됐다. 기미가요를 비판하는 이들은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기원한다는 점에서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한다고 주장한다.

과거 서울에서 열린 일왕 축하연에서는 한국의 반일 감정을 고려해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연주됐다.

당시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왔지만, 과도한 면도 있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한국 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를 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행사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난 지역인 후쿠시마산 '니혼슈'(日本酒·청주)를 포함해 일본 각지의 유명 술도 제공됐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 때도 후쿠시마산 니혼슈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일부 참석자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채 행사에 참여했다. 이중 남성이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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