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과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사례가 다시 재평가되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표팀 선수들 간식 일탈에도 불호령을 내렸던 히딩크 감독의 과거 일화가 다시 올라오며 클린스만 감독과 비교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가 MBC '라디오스타'에서 밝힌 에피소드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당시 16강 진출 후, 16강에 들었다는 기분에 취해 선수들이 다소 긴장이 풀렸다고 한다.
이천수는 "먹지 말라는 음식도 먹고. 과자 먹지 말라, 아이스크림 먹지 말라 했는데 먹는 것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자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이) 엄청나게 뭐라고 그러더라. 정말 이건 영어를 몰라도 누가 봐도 욕을 했다"며 "'나는 너희를 잘못 봤다. 우리 목표가 16강이냐'라고 혼이 났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그런 식(혼자기 전 상태)으로 경기를 나갔으면 반전할 수 있는 기회는 없지 않았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이천수는 2022년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도 히딩크 감독이 지시한 '간식 금지' 사건을 밝힌 바 있다.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이 코칭스태프 시켜서 선수들 절대로 과자 못 먹게 했다"며 "김용대 형이 아이스크림 사오는 심부름 하다가 히딩크 감독한테 걸려서 월드컵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선수 간의 불화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과거 히딩크 감독의 엄격한 선수 관리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누리꾼들은 "요즘 감독들은 대부분 식단관리 빡세게 시키고 어떤 감독은 성생활도 언급할 정도로 엄격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풀어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방관했다" "식사시간에 단체로 행동하는 것은 거의 모든 클럽이 다 하고 있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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