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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상 첫 적자지만…이커머스는 '순항중'


G마켓·SSG닷컴 등 이커머스 계열사는 수익성 개선 '성과'
G마켓,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SSG닷컴, 총거래액 8% 신장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커머스 자회사 G마켓과 SSG닷컴은 순항하고 있다. 여전히 적자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띄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이용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힘입은 영향이다. 두 회사는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19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마켓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매 분기 적자 폭이 줄었다는 평이다.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655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321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은 1조1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앞서 이마트는 2021년 G마켓을 3조4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인수되자마자 적자를 기록하며 인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지배적이었다.

G마켓은 지난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체질'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제휴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마케팅을 효율화하면서 특히 4분기에는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G마켓은 마케팅 축소 등으로 이룬 일회성 흑자가 아닌 대대적인 투자를 병행하면서 수익 달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G마켓 CI. [사진=G마켓]
G마켓 CI. [사진=G마켓]

흑자 전환에는 IT서비스 개발을 통한 쇼핑 편의성 향상, 오픈마켓(3P) 판매자 기반 상품경쟁력 강화, 신세계 시너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이 작용했다. 실제로 G마켓은 지난해 가격비교 등 10여 개의 IT서비스가 신규 론칭됐고, 이는 클릭효율 향상 등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판매자 친화 정책으로 신규판매자 수도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을 개선한 운영 체질 개선이 효과를 보이면서 지난해 가격비교사이트(PCS) 등 제휴채널 의존도를 20% 줄이고 이를 자사 경쟁력 제고로 전환시켰다.

또한, 스마일배송 물류 효율화 작업도 단행했다. 주문, 출고로 이어지는 과정에서의 운영 생산성을 개선하고,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자재 투입량을 최적화해 산출하는 작업인 부자재 효율화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가격 경쟁력'과 '상품 다양성'에 기반해 G마켓 핵심경쟁력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 본연의 강점인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다지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 CI. [사진=SSG닷컴]
SSG닷컴 CI.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지난해 10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82억원 개선된 수치다. 매출액은 1조6784억원으로 3.8% 감소했지만 연간 총거래액(GMV)이 8% 신장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GMV는 플랫폼에서 발생한 총 거래금액으로, 플랫폼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직관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SSG닷컴은 손실 개선과 GMV 신장 성과에 대해 지난해 추진한 성장과 수익의 균형성장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구 형태의 변화와 물가 인상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그로서리 영역이 영향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 순매출이 감소했고, 성장 여력이 큰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3·4분기 영업손실이 늘어났지만, 이 역시 균형 잡힌 사업모델 구축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SSG닷컴은 '고객의 쇼핑경험 확장'에 집중하고 상품 경쟁력과 신규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물류효율 향상과 광고수익 확대도 꾀한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 적자규모를 최소화하고 EBITDA 흑자 달성에 집중한다.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위해서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멤버십과 프로모션 혜택 등을 강화한다.

특히 핵심 영역인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해 독보적인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로서리 마케팅에 투자하고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 상품 개발, 산지 직송 상품 강화, 우수 협력사 및 생산자를 발굴한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위해 뷰티·패션·명품 등 전략 카테고리를 확대해 버티컬 경쟁력도 키운다. 특히 익일배송 서비스인 쓱원데이배송을 본격 확장하고, 사업자회원 대상 영업 강화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대형PP 중심의 권역 재편과 물류체계 개선으로 물류효율을 높이고, 광고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및 협력사 사업에 도움되는 분석 데이터 제공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올해는 이커머스 업의 본질적 경쟁력 확보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영업이익 적자규모를 최소화하고 EBITDA 흑자 달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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