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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회복세"…설 지나고 집값 반등할까


"정책 효과·저가 매물 위주 거래…반등은 시기상조"
"집값, 상반기는 조정 국면…하반기부터 일부 변동"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사철 성수기로 불리는 2월에 접어들면서 가격 반등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효과로 일부 거래량은 늘 수 있지만 가격 반등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여의도에서 바라본 합정역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일 기준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937건으로 집계됐다. 매매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야 하는 만큼 지금 추세라면 3000건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3500건대를 유지하다 10월에 들어서 2300건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11월(1843건)과 12월(1826건)엔 거래량이 2000건도 채 되지 않으면서 거래 한파가 이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는 이날 기준 지난해 12월 96건에서 지난달 110건으로 집계됐다. 관악구(46건→61건), 구로구(83건→108건), 도봉구(49건→78건), 동대문구(71건→92건), 동작구(76건→104건), 마포구(70건→88건), 서대문구(70건→75건), 성동구(80건→91건), 성북구(101건→106건), 송파구(139건→151건)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이미 전월 거래량을 넘어섰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거래량 증가 요인으로는 금리 인하가 꼽혔다. 한국은행의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4.48%) 대비 0.32%p(포인트) 내린 4.16%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22년 7월(4.16%)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거래량 회복세에도 가격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금리가 내림세를 보여도 여전히 급매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고 신생아 특례대출의 적용 대상은 주택 가액 9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라 가격이 오를만한 요인은 크게 없다는 분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지난해 말에 거래량이 감소하다가 올해 금리도 다소 인하되고 있고 저가 매물들 위주로 거래가 많이 되고 있어서 거래량이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며 "2월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이 진행이 되고 있긴 하니까 신규 주택 매입 목적으로도 거래는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발생하는 거래 대부분이 가격 위주로 결정하는 식이라 저가 매물 중심"이라며 "거래량은 회복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신생아 특례대출이 있어서 거래는 일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급매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매물이 빠지면 시세 포착이 되면서 가격도 내려가게 돼 있다. 최근 3개월간 거래가 적었던 만큼 수요자들도 높은 가격에 굳이 거래하려고 하진 않기 때문에 거래량 자체는 일부 늘어날 수 있지만 가격이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까지는 집값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일부 변동을 보이고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시기는 내년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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