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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난해 순익 2조5167억 19.9% 감소


대손비용 112% 증가…선제 충당금 5250억 추가 적립
비이자이익 10% 늘었는데 민생금융으로 4.7% 감소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20% 가까이 줄어 경영 실적이 악화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2조5167억원으로 전년도 3조1417원에 비해 19.9%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이는 민생 금융 지원 등 일회성 비용,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 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실적 주요 내용[표=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실적 주요 내용[표=우리금융]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9조8457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8조7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조달 비용 부담이 커져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3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했지만,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 이자이익이 조금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같은 기간 4.7% 감소했다. 민생 금융 지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수수료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어 같은 기간 10% 증가했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판매관리비는 4조4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p) 떨어진 43.5%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대손비용은 지난해 1조880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2.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미래 경기 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 규모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대손 요소(부도시 손실률)의 변경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로 쌓았다.

그룹 및 은행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229.2%, 318.4%를 기록했다. NPL은 그룹 0.35%, 은행 0.18%였다.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2조5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다. 대손비용이 9793억원으로 전년(4588억원)에 비해 113.4% 증가한 탓이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26%로 전년 대비 4bp 상승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했고,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 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연간 배당금으로 주당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 수익률은 7.1%, 배당 성향은 29.7%다. 총주주환원율은 33.7%다. 지난해 결산 배당 기준일은 오는 2월29일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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