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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등 경남 도·시군의원들 "조해진 공천배제 반발에"...지역 정치권·시민들 반응 '싸늘'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최근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의 '공천배제' 촉구 집회 관련해 같은 당 소속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신 도·시군의원들이 악의적인 정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본지 2024.02.01일자 "국민의힘은 조해진 의원 공천 배제하라" 보도>

우기수 경상남도의원(창녕2)을 비롯한 10여명은 6일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부정한 공천을 주장하며 조해진 의원을 비방하는 것은 총선을 겨냥한 것"이라며 "반복되는 구태정치, 불법 선거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도·시군의원들은 이른바 조해진 의원의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국민의힘 소속 도·시·군의원들이 6일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앞서 지난 1일 조 의원의 지역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의 국민의힘 당원과 지역 유권자 30여명은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앞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밀실 공천 잡음은 4개 시·군을 총망라해 떠들썩했다. 특히 창녕군수 보궐선거는 조 의원의 사천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조 의원의 불출마와 공천 배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도·시군의원들은 "지방선거 당시 지역구 60여명의 후보들은 공천을 받기 위해 단 한푼의 금품도 제공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와 사법기관, 국민의힘 지도부는 불순한 정치 세력들에 대해 수사, 윤리위 징계와 공천심사 등의 절차를 통해 일벌백계의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당시 조해진 의원의 친동생인 A씨가 공천과 당무에 관여할 수 있는 당직을 가지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사실을 알지 못해 답변을 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또 당시 공천 의혹 관련, 18개 주요 언론사의 공개 질의를 조 의원이 회피한 것에 대해서는 "조 의원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점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국민의힘 일부 당원과 유권자들이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앞에서 조해진 의원의 공천배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이들의 반발에 대해 지역 정치권 등에선 냉담한 반응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를 언급하며 "공천을 두고 온갖 의혹이 제기되는 등 그로 인해 지역 사회가 송두리째 흔들렸다"며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고스란히 조해진 의원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조해진 의원이 친동생을 앞세운 공천 놀음을 하지 않았다면 이번 총선에 그 어느 누가 도전을 했겠느냐"며 "현재 조 의원이 총선 공천 경쟁에서 어려운 전망이 나도는 것도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의혹으로 민심을 잃은 것이 결정적이다"고 질타했다.

지역 당원 A씨는 "이들의 반박을 보고 참 황당스럽다. 아무리 공천을 준 국회의원이라지만 지역 민심을 이처럼 왜곡할 수 없다"며 "민심은 천심이다. 아무리 반박하고 우겨도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고 직격했다.

당시 취재에 나섰던 언론계는 "조 의원 공천 관련해 의혹이 쏟아져 지역 민심이 흉흉했다"며 "조 의원이 당시 언론 취재에 나서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았으면 이같은 사태가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일 지역 당원 등은 서울 집회 시위를 마친 뒤 조해진 의원의 공천배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정영환 공청관리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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