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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주 청주무용협회장 일부 경력 허위‧조작 가능성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응모 때 서천군립무용단 지도위원 경력 제출
무용단 운영 조례 지도위원‧훈련장 직제 없어…서천군 담당자도 몰라
지역 무용계 수장 ‘공인’ 입장 불구, 자격 논란 해명‧반박 일체 없어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성민주 충북 청주시무용협회장의 일부 경력이 허위‧조작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상임안무자 공모 당시 그는 충남 서천군 군립예술단(무용단)에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지도위원(훈련장)으로 활동했다는 ‘경력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응모자격이 국·공립 무용단 지도자급·지도위원급 등 2년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청주시립무용단 공연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아이뉴스24 DB]
청주시립무용단 공연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아이뉴스24 DB]

하지만 아이뉴스24 취재 결과, 서천 군립예술단(무용단) 운영 조례에는 예술감독 1명과 30명 이내의 비상임 단원으로 구성한다고 돼 있다. 사실상 지도위원이나 훈련장은 무용단 직제에 없는 것이다.

성민주 회장의 서천군립무용단 지도위원이나 훈련장 경력을 입증할 수 있는 활동 이력이나 원천징수 등도 일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본인 역시 ‘말하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립예술단 업무를 맡고 있는 서천군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군립 무용단은 비상임이라 4대 보험 가입은 하지 않고 있다”며 “무용단에 지도위원(훈련장)이 있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확인해 줬다.

또 성민주 회장이 청주시에 제출한 서천군 발행 경력증명서 관련해선 “작년 6월 초부터 군립예술단 업무를 보고 있는데, 경력증명서에 군수 직인을 찍어준 기억이 없다”면서도 “만약 찍어줬다면 무용단 예술감독이 (경력증명서) 양식을 만들어 왔다면 찍어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무용단 운영 등 ‘전권’은 예술감독에게 있다”며 “무용단 내부적으로는 어떨지 모르나 (군립예술단) 업무를 맡은 이후 (무용단) 단원이나 외부 인사 등 위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용단에 인건비 등을 포함한 운영비 2000만원과 해외문화교류 사업비 1600만원을 보조하고 있다”며 “지도위원이 있었다면 무용단 보조금 통장에서 (인건비가) 지급됐을 텐데, 그 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성민주 회장이 서천군립무용단 지도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공식적으로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만약 활동을 했다면 군립무용단 예술감독 등 일부만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무용계 수장으로 ‘공인’인 성민주 회장은 어떠한 해명이나 반박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성 회장이 최근 청주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객원안무자로 낙점되자, 지역 무용계를 중심으로 그에 대한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상임안무자 공모에 응모한 사실이 알려졌고, 당시 응시자격 요건인 국·공립 무용단 지도자급·지도위원급(2년 이상) 활동 경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성민주 회장이 적시한 활동기간인 2021∼2022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공연이 전무했던 때였기 때문이다.

당시 활동을 입증할 원천징수나 4대 보험 가입 여부 등에 대한 아이뉴스24의 확인에 성민주 회장은 “무슨 의도로 확인하는 것이냐”며 “대답하기 싫다. 말하기 싫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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