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최근 상반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정씨는 생활고를 호소하며 '후원금'을 부탁한 반면, 조씨는 계좌를 감추며 후원금을 거절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엄마로부터 영치금 100만 원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뜩이나 포렌식 때문에 애들한테 나가야 할 돈도 비어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편지에 병원비 이야기가 있었다"며 최씨가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영치금이 없어 돈 꿀 데가 없나 봐. 병원 가야 하는데, 먹는 것은 안 넣어줘도 되니까 영치금 100만 원만 넣어줘'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씨는 "진짜 이 짓 하기 싫은데 구걸할 수 있는 인간도 5인 가족 중에 저밖에 없다"면서 자신의 은행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반면 조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난달 30일) 유튜브를 통해 약혼 사실을 발표할 때 제 은행 계좌가 잠시 공개됐다"며 "제가 공개하거나 공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다. 감사하지만 후원금을 입금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씨가 '후원금 거절'을 외친 것은 약혼 발표 후 '돈벌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지자들에게는 '계좌번호는 개인정보 영역이기에 노출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염려한 대로 몇몇 인플루언서는 '스타들도 약혼 발표하지 않는데 왜'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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