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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은행 핵심예금 26조↓…조달 비용 커진다


정기예금 13조↑…이자 비용 증가에 수익성 하락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5대 은행에서 핵심예금이 한 달 만에 26조원 이상 감소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커졌다. 반면 예·적금 잔액은 크게 늘면서 이자 비용은 커졌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면 지난달 이들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을 합친 저원가성 수신은 590조7120억원으로 전달 대비 26조360억원 줄었다.

[자료=5대 은행]

저원가성 수신은 은행 수익성과 직결돼 '핵심 예금'으로도 불린다. 예금 금리가 연 0.1% 내외로 사실상 은행이 지급할 이자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은행으로서는 높은 예대마진을 유지할 수 있는 실탄이다. 저원가성 수신이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유리하고, 저원가성 수신이 줄어들수록 조달비용이 늘어난다.

반면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62조6185억원으로 대비 13조3228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도 6244억원 증가한 46조4876억원을 기록했다. 핵심예금은 줄고 고금리 예·적금은 늘면서 이자비용도 높아졌다.

은행 한 관계자는 "저원가성 예금 감소 및 정기예금 증가에 따라 조달 비용이 증가해 이자 이익이 감소할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5대 은행의 이자 비용은 38조4794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67조1713억6600만원으로 37.96% 증가에 그쳤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코픽스와 은행채 등 대출금리 상승에도 저원가성 수신 비중 하락과 조달 비용률 상승, 대출금리 상승 제한 등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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